세상살이/전원생활

꽃닭의 모정

리스크맨 2010. 3. 1. 09:02

 텃밭 한 귀퉁이에 닭을 몇 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그 중에 이웃에서 선물한 꽃닭이 두 마리가 끼여 있습니다. 좀 번거롭긴 하지만 전원생활에서 달걀을 얻기 위해 닭을 몇 마리 키우는 것을 흔한 일입니다.

 

꽃닭은 아래에서 보듯이 아주 단아한 모습입니다. 꽃닭은 원래 열대지방에서 자랍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알을 잘 낳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토종 암탉은 최근에도 꾸준히 알을 낳았는데, 꽃닭은 알을 가끔 낳았습니다. 그러니 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 한 울타리 안 옆집에 사는 동생이 꽃닭의 비밀 아지트를 발견했습니다.

 

닭장에 알은 낳으면, 집주인 가져가 버리는 것을 꽃닭이 알았는지, 닭장의 울타리를 날라 넘어 닭장 밖에 비밀 아지트를 차린 것입니다. 꽃닭은 인공부화한 닭과는 달리 알을 품는 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 보는 것처럼 공구함 한 칸에 알을 낳아 품고 있었습니다.

 

 

모이를 주면 열심히 쫓아 먹고 있는 꽃닭의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 오는 쪽 위에 있는 녀석이 암탉 꽃닭이고 왼편에 토종닭과 함께 있는 것이 꽃닭의 장닭입니다. 토종닭 숫탉은 작년에 허스키가 목줄이 풀려 사고를 당했습니다. 꽃닭이 병아리를 과연 성공적으로 품을 지 한 동안 궁금하게 기다리는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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