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맨 2008. 5. 22. 21:03

저희 집은 1999년에 안방을 구들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방바닥은 흙으로 마감을 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고집이였습니다. 결국 아내가 날 마다 군불을 떼야 하는 수고를 덜어 주기 위해, 보일러 바닥으로 고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구들은 지금도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은퇴를 하고 시골에 눌러 앉게 되면 별채로 작은 토담집을 정말 흙과 나무로만 지으려고 합니다. 바닥은 물론 구들을 들이고, 실내에는 장판도 하지 않고 거적을 둡니다. 아무 가구도 들이지 않고 오직 생나무로 된 앉은뱅이 책상 하나만 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