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서종면
5월의 신록은 싱그럽습니다. 도시와는 다른 에너지가 넘칩니다. 어제는 서울에서 행사가 있어서 서종을 가지 못했는데, 일요일 새벽에 다녀 왔습니다. 13년전, 독일에서 막 귀국한 후가 생각납니다. 서울의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다시 외국으로 나가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모험을 하기 전에 서울 인근에서 전원생활을 해 보자는 시도였습니다.
토요일 새벽이면 경기도 남부의 일죽, 안성, 곤지암, 광주, 팔당 등을 돌아 다니며 전원터전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들른 곳이 서종면이였고, 제2의 고향터를 찾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인 양수리에서 왼쪽으로 북한강을 끼고 서종면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전에는 이 길에 수양버드나무가 우거졌는데, 아쉽게도 도로를 확장하면서 많이 잘라 버렸습니다.
양수리는 그린벨트로 개발이 제한된 지역입니다. 이 곳에서 오래 전에 과수원, 농장 등으로 터를 잡은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 중에 아주 훌륭한 농촌체험 장소로 발전한 미국 출신 한 공학박사님이 운영하는 그린토피아의 입구 입니다. 이 곳은 양수리에서 서종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린토피아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www.green-topia.com/index2.jsp)
요즘은 시골도 체육공원을 갖추고 있어서 주민들에게 훌륭한 휴식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서종체육공원은 잔디 운동장, 트랙, 조명시설을 갖춘 테니스장 등 유럽의 여느 시골마을 못지 않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삶의 질이 그 만큼 높아 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서종면 체육공원의 모습입니다. 오랫만에 만난 동네 지인들이 열심히 경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공원은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여름 밤에 운동하기에 아주 적격입니다. 조명이 꺼지는 시간이 밤 10시 40분 정도라, 아이들과 늦게 까지 이 잔디구장에서 축구를 하거나 함께 산책을 합니다. 축구팬인 우리 두 아들이 아주 좋아하는 곳입니다. 유럽의 마을은 대부분 잔디구장을 갖추고 있어서 마을 아이들이 맘껏 잔디밭에서 축구를 즐깁니다. 독일의 분데스리가나 영국의 프리미어 리가의 높은 수준은 이처럼 수 없이 많은 층층별 리그를 통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기 때문에 가능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