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
애연가에게는 좀 맘에 안 드는 제목입니다. 제 주장이 아니고 대한금연학회가 2008년 11월 19일 천명한 것입니다. 한 전문가의 조사에 의하면, 흡연자의 80.8%로가 금연을 한 번 이상 시도해 보았지만, 실제 본인의 의지 만으로 1년 이상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3%에 지나지 않는 다고 합니다.
저는 1996년 군대에서 담배를 시작해서 1984년 독일에서 끊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당시 금연을 하게된 동기는 아리따운 치과의사 때문이였습니다. 풍치 치료로 몇 개월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담당의사가 터키인 여자 의사 였는데, 무지 미인이였습니다. 담배냄새 피우는 게 미안해서 자제했던 것이 금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주, 건강검진 결과를 보러 갔더니, 이제는 담배 핀 흔적이 폐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하더군요. 담배 끊는 사람과는 친구 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한 사람이나 담배를 끊으니 그런 독한 사람 친구로 두면 손해 본다는 말이기도 하겠지요.
1999년부터 2003년 5년간 흡연에 의한 의료비 증가가 27%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생을 두고 흡연에 내재된 건강위험을 고려한다면 이 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입니다.
금연학회는 흡연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규정 했습니다. 개인의 의지 보다는 병이 라는 말이니 새겨 들으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는 친구들 모임에 나가는 걸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편인데 그 이유가 바로 담배연기 때문입니다. 고깃집에 모여 저녁식사하면서 담배를 여기 저기서 피워되면 정말 괴롭습니다.
금연학회가 마련한 금연행동 요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담배가 생각 날 때는 냄새, 인후통 등 흡연의 불쾌감을 연상한다.
2 주변의 모든 라이터와 성냥을 없앤다
3 담배 대신 빈 파이프를 물거나 껌을 씹고, 커피를 마시면 담배생각이 나는 사람은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신다
4 금연 중에 담배를 한 두 개피 피운 것은 '실패'가 아니라 '실수'라고 생각하라
5 요즘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능력있는 사람들 대부분 담배를 끊었다. 그러므로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자긴 암시를 하라
6 금연시도에 대한 칭찬을 받고 금연 기념 파티를 열어라
7 금연을 원하는 배우자의 행동은 잔소리가 아니라 격려 혹은 심한 질책, 실망감 표현으로 여겨라
금연의 일종의 자기변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변화는 단계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작은 성과에 대한 칭찬입니다. 위 6번과 같은 것입니다.
개인위험관리 리포트를 받아 보면, 의존형 위험에 음주와 흡연이 가장 크게 나타나 있습니다.
사실 개인 기호에 관한 것이기에 멘토로서 강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담배로 인한 유익보다는 폐해가 크므로 하루라도 빨리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자기관리에 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