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의·방송/행복과 리스크

노르웨이 화가 뭉크의 외침: 행복과 리스크 프롤로그

리스크맨 2008. 12. 23. 08:33

내년 3월에 한 디지털 대학에서 '행복과 리스크'라는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강의를 하게 된 동기는 다른 곳에서 썼으니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강의는 30분짜리 42개로 이루어 지는데, 우선 그 분량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리고 교재를 사전에 배포해야 하니, 오프 라인 강의 보다는 사전 기획이 잘 이루어 져야 합니다. 어제부터 1월 말까지 인쇄에 들어가야 하는 강의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강의를 어떻게 시작할까 하고 궁리하다가, 뭉크의 외침이라는 그림을 내 세우기로 했습니다. 제가 그 동안 개인위험관리 강의 표지에 늘 애용하던 그림입니다.  제가 실지로 오슬로 여행 때, 이 그림을 보았기 때문에 애착이 갑니다. 이 그림은 어쩔 수 없는 불행의 나락에서 절규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합니다. 저도 가끔 섬뜻한 긴장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내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7월에 다른 수술을 했는데, 또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다. 만약 보험과 같은 다른 리스크 전가 장치가 없었더라면, 의료빈민이 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사전 예방 차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지 않았어도 심각할 뻔 했습니다. 지난 11월에 종합진단 시에 CT촬영에서 나타난 증상을 심층 검사를 통해 이 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늦었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아내는 병원가는 것을 아주 싫어 했습니다. 건강진단도 싫어해서 억지로 데리고 갔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철저한 위험관리로서 지금보다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형편이 어려울 때, 더 리스크를 크게 take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험을 해지하는 것이 그런 것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건강보험과 관련된 것을 절대 해지 해서는 않됩니다) 이판사판의 심정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래서는 안됩니다. 쿨cool 하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빠져 나올 궁리를 해야 합니다.

 

제가 강연하면서 이 그림을 보여주고 하는 말입니다: "여러분들이 평생동안 리스크 관리를 잘 해서, 결코 이처럼 절규를 외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도 같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