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은 남해 바오오컨 폐기물 처리장 견학 갑니다!
제가 요즘 경영자문을 해 주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이오컨이라는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내일은 그 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이 회사의 남해 시설을 견학하러 갑니다. 새벽 일찍 길을 떠나므로 아침에 글 쓸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미리 땡겨서 씁니다.
바이오컨 신대균 사장님은 제 친구의 친구입니다. 제가 이 기술을 유럽에 소개하기 위해 경영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신대균 사장님과 오늘 다시 몇 시간 동안 회사 경영과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바이오컨은 현재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종이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공정을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종이와 플라스틱을 분리하는 것은 별로 대단한 기술이 아닌 것 같지만, 폐기물에서 얻어지는 연료용 물질의 재활용 측면에서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 옵니다. 더구나 이 분리 과정을 미생물을 통한 유기적 방법을 쓰므로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대단한 특징입니다.
신 사장님은 동물 중에서 인간이 유일하게 리사이클이 되지 않는 쓰레기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초에 소각을 통한 쓰레기 처리를 반대 하면서, 스스로 대안을 찾아 인간이 만들어내는 쓰레기를 제로로 하는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 철학을 실천에 옮기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낸 공정이 결과적으로 새로운 신기술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이 쓰레기를 생산해 내고 이를 매립할 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더러는 깊은 바다에 빠뜨리는 방법을 쓰기도 했지만, 이또한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즉,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속가능한 처리 방법이 바로 위험관리와도 일맥 상통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발간한 책의 에필로그에 이런 말을 썼습니다. 2008년의 세계적 경제위기는 인류가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바꾸어 지속가능한 세계의 운영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썼습니다.
쓰레기를 엄청나게 생산하고 그것을 리사이클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은 처참한 결과, 즉, 지속가능하지 않고 후손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유럽에서 MBT (Mechanical Biological Treatment)라는 폐기물 처리 방식이 최첨단 기술로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 종이와 플라스틱을 미생물을 이용하여 분리하는 방식은 도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일 견학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