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독일

독일 마인쯔 한인교회

리스크맨 2009. 4. 22. 23:59

 제가 독일 생활 마지막을 프랑크푸르트에서 뱅커로서 일하면서 보냈습니다. 당시만 해도 유학을 하고 독일에서 직장을 잡는 일은 흔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시작한 이후로 여러 사람들이 다른 지방에서 공부를 하고 한국회사들이 제일 많이 진출해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인쯔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로 잘 알려진 도시인데, 카니발로도 유명합니다. 이 곳에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한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독일 교회를 빌려서 한인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그마한 교회지만, 아주 시설이 잘되어 있습니다. 독일 교인들이 그리 많지는 않으므로 독일예배가 끝난 뒤에 한국인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당 안의 모습입니다. 의자만 놓고 않기 대문에 이 좁은 공간에도 4-50명을 충분히 예배를 드릴 수가 있습니다. 교회라는 모임이 서로의 신앙과 교재를 나누는 것인데, 대형교회는 전체적으로는 그런 여유가 없습니다.

 

교인들은 마인쯔와 프랑크푸르트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 프랑크푸르트에서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앙공동체로서의 성격을 떠나, 교민사회에서 교회는 아주 중요한 구심체 역할을 합니다. 행복연습에서 종교활동이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 집니다. 종교활동이 행복증진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첫째는 공동체를 통한 사회적 지원입니다. 스트레스 상황을 겪을 때 종교공동체 내의 신자들 간의 사회적 지원은 큰 도움을 줍니다. 스트레스 상황을 더 잘 극복하게 해 줍니다.

 

둘째는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더 낙관적입니다. 절대자에게 자신의 불가항력적인 상황을 맡기는 것이 행복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물론 종교생활을 잘못하면 행복에 방해를 받기도 합니다. 이단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인쯔에서 함께 교회생활을 했던 그리운 추억이 가끔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