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리스크/위험점검 리스트

119와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 전화번호

리스크맨 2009. 7. 12. 16:20

몇일전에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었습니다. 가끔 졸업후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친구가 불쑥 나타나서 세상사는 재미를 더 해 주기도 합니다. 이제 다들 장년 초기에 들어선 동창들이 자리를 하면 그 자체가 서로에게 위안이 됩니다. 어제 모임에서 학교때부터 아주 친하게 지낸 한 친구가 몸이 다소 불편해 보였습니다. 평소에 건강을 자랑하던 친구인데 뇌경색 증후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가 아는 한 병원 원장님께서 쓰신 뇌졸증 예방에 관한 책을 보내 주셨습니다. '3시간 놓치면 죽을 때까지 고생하는 뇌졸중' 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수십년간 임상을 하시면서 경험하신 내용을 누구나 읽기 쉽게 적으셔서 의학에 전혀 지식이 없는 저도 쉽게 읽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위험관리의 일환으로 가정비상계획서를 작성하라고 권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보충해야 할 내용이 생각나서, 여기에 올립니다. 이 책에 이런 말이 씌여져 있습니다. 뇌졸중은 발생한 후 처음 3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여 뇌혈관의 막힌 부분을 약물을 써서 뚫어 주기만 하면, 거의 완치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상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된다고 합니다.

 

두 가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첫째 집 가까이나 사무실 가까이에 있는 전문병원 응급실 전화변호를 알아 두라는 겁니다. 둘째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급차를 부르는 습관을 들여 두라는 겁니다. 사람들이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자가용이나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데, 이럴 경우 교통체증과 교통신호 등을 감안하면 구급차가 응급실에 더 빨리 도착한다는 조사가 있답니다. 뇌경색이나 뇌졸증일 경우 3시간이라는 제한 시간을 생각한다면 더욱 구급차의 활용이 권장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구급차를 이용하는 비율은 56.3%에 그친다고 합니다.

 

자 이제 당장 집안의 전화번호부 맨 앞 면에 가까운 전문병원의 응급실 전화번호와 구급차를 부르는 요령에 대해 써 놓으시기 바랍니다. 위험관리자 김중구가 일요일에 선물 하나 챙겨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