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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

리스크맨 2009. 9. 17. 10:51

삶의 요소를 6가지로 축약해 보면 가족, 일, 재정,사회관계, 취미, 건강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다른 중요성을 들 수도 있습니다. 이들 6가지 요소 간에서 서로 보완, 경쟁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나친 일중독은 가족관계와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건강이 나빠지면 치료비로 인해 재정이 나빠저 의료빈민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건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말하고 싶습니다.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격언이 있지만, 저희 집 가까이에 있는 서울성모병원을 가보면, 수 많은 환자들이 병을 낳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봅니다. 저희 가정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내가 작년에 큰 수술을 두 번이나 했고, 막내아들이 이번 방학에 치과 치료비로 수 백만을 꿀꺽했습니다.

 

아내와 이이들이 육식을 좋아 합니다. 저는 있으면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가능하면 육식을 피하는 습성입니다. 영국 노르위치 라는 도시에 사는 제 친구 부부는 채식만 합니다. 그리고 채식도 자신들이 밭에서 기른 것을 저장해서 주식으로 합니다. 그 친구 집에서 한 달간 더부살이를 한 적인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채식만 했습니다. 그런데, 채식을 할 때 좋은 점이 많음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얼마전 MBC 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에 소개된 자연식을 하는 부부이야기를 어제 서점에서 책으로 만났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 책을 사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부부는 지금 산속에 자연치유센터를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9박10일 코스를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저도 한번 가 보고 싶습니다. 그 센터의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어서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http://www.naturehouse.co.kr

 

암으로 고생하던 남편의 병을 고치기 위해 부인인 김옥경여사가 개발한 채식요리가 핵심입니다. 채식이 좋은 줄을 알지만, 매일 채식을 지루하게 먹고 산다는 것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고역 일 수가 있습니다. 저의 아들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육식에 맛이 들여져서 쉽게 채식으로 돌릴 수가 없습니다.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자연식 밥상의 핵심입니다. 채식이라도 고기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다양하게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채식 위주의 요리라도 소스를 잘 개발하여 맛을 충분히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니 참 좋습니다.

 

저는 스코트 니어링 부부의 자연적인 삶을 늘 동경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더 나면, 전원에서 최소한 우리 가족이 먹는 먹거리는 스스로 농사를 짓거나 새싹을 키우거나 하면서 해결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 꿈의 하나입니다. 이제 곧 그에 한 걸음 다가가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자연식 밥상을 잘 연구해서, 아내와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선 주식인 쌀부터 조달 방식을 바꾸려고 합니다. 전원주택에 가면 터가 넓으니 가정용 도정기를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우선 문막에서 무농약으로 벼농사를 짓는 조카사위 네 집에다 내년 일년 동안 먹을 벼를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이제 도정기를 사용하게 되면, 일주일 분량을 직접 현미로 도정하여 신선한 현미를 주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EM (유용 미생물군)을 활용하여 자연농법으로 채소를 많이 기를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간단히 재배가 가능한 상추, 고추, 토마토, 고구마 정도 재배를 했는데, 이제 좀 더 다양한 채소를 길러서 식단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할 일이 많지만, 다른 활동을 줄이더라도 이런 생활을 해 보는 것이 오랜 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