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캐리어 설계
지난 글을 뒤져보니 2008년 5월에 페루로 봉사활동을 간 아내의 제자 이야기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http://blog.daum.net/jgkim21/14847159
당시 페루 마츄피츄 전진기지인 Cusco (쿠스코)라는 도시에서 2년간 코이카 봉사활동을 하고 막~ 돌아 왔습니다. 오랫만에 만나 지난 2년간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페루는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이며, 페루인들이 영어가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로 스페인어까지 배웠다고 합니다. 현지 관청에서 쿠스코의 관광자료를 만들고 관광마케팅 컨셉까지 개발했다고 하니 아주 흥미로운 해외 생활을 한 셈입니다.
이제 귀국해 유엔을 비롯한 새로운 캐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글로벌하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나라로서는 해외에서, 특히 오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활동한 경험을 매우 소중합니다. 젊은이들의 해외 경험은 자신의 캐리어관리에 소중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자신이 해외 활동을 통해서 얻게된 콘텐츠를 글이나 문서를 통해 형식지로 만들어 두지 못한 것입니다.
요즘 캐리어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결코 정해진 코스가 없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자신의 흥미로운 길을 갈 수가 있습니다. 향후 직업은 만개 이상으로 다양하다고 하니, 누가 섣불리 규정의 틀에 가둘 수 있겠습니까. 다만, 자신의 경험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의할 점을 있습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암묵지를 형식지로 만들어 자신의 콘텐츠화 해야만 합니다. 이 후배의 경우, 틈틈히 현지 생활을 블로그나 전문 커뮤니티에 올렸다면 아마 지금 쯤 누구도 흉내 낼 수 있는 가치있는 자료가 되어 있었을 겁니다. (암묵지는 머리 속에나 습관으로 남아 있는 지식이며, 형식지는 암묵지를 문서나 그림, 사진으로 지식의 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둘째,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폭을 넓게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생물공학이나 관광경영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이 분야 만을 전공이라고 폭을 좁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 중에서 후진국 면역활동, 의료활동에는 생물에 관한 지식이 소중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경영학을 공부했다면 오지의 체류 경험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얼마든지 지역 전문가로서 플러스 요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요즘 전문영역간에 복합화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몇 가지 자신의 분야를 잘 혼합하기만 하면, 자신만의 개성있는 독특한 전문분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 네트워크와 외국어 실력의 활용을 폭 넓게 생각해야 합니다. 젊은 시절에 연봉 1억 이상을 받는 사람은 3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연봉 1억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들은 대체로 전문가로 대접받고 있다는 말입니다). 즉, 전문성, 네트워크, 외국어 실력입니다. 네트워크는 자신이 활동하면서 쌓은 인맥 중에서 이슈가 있을 때 협의 할 수 있는 관계를 갖는 사람입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어 실력은 해당 언어로 된 문서를 읽고 문서를 작성하며, 또 전화통화로 의사소통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반드시 모국어 수준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넷째, 자신의 미션 비전을 확실히 글로 써 보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에 자신이 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사명감으로 느낀 것을 문서로 작성해 본 사람은 나중에 사회적으로 리더로서 활동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실험통계가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비전이 분명히 정하십시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게 됩니다. 미션 - 비전 - 장기목표 - 단기목표를 연관성 있게 수립하십시요. 위 1-3번째 과정이 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 지게 됩니다.
후배의 향후 발전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