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묵시록 1월1일 - 1월 2일 CBS TV 방영-꼭 보세요!
메일로 사랑의 메세지를 전하는 지인이 보낸 내용을 옮겼습니다. 이하는 메일 내용입니다. 윗 부분만 읽으시고, 아래의 긴 내용을 그냥 한번 훑어 보시기 바랍니다. 김중구
(메일 원문)
'사랑의 묵시록'이라는 영화가 1월1일(금) 및 1월2일(토) 양일에 걸쳐 CBS 기독교TV에서 오후 8:55-9:45의 일정으로 방영될 예정이라는 것을 알려 드리기 위함이랍니다. 시간이 허락하시면, 이 영화를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는 1995년에 제작된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합작영화로서, 고 윤치호 전도사와 윤학자 여사의 일생을 소개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제작된 몇년 전에 일본에서는 극장에서 상영되어 많은 일본인들에게 감명을 주었고, 특히 고 오부치 총리가 이 영화를 보고 한일간의 협력에 더욱 힘을 쏟게 되었고, 지금도 오부치 총리 부인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반하여, 영화가 제작된 당시 우리나라의 여러 정황상 극장이나 일반 TV에 소개되지 못해,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영화가 있다는 것을 거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경우, 2007년에 고 윤치호 선생의 손녀의 남편인 일본인 회계사가 제가 근무하는 삼정회계법인으로 파견되어 오는 것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얼마전 CBS 기독교 방송의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 영화를 CBS에서 방영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빨리 진행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이와 같이 CB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2007년 7월에 제가 일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매체에 썼던 컬럼을 보내드립니다. 영화내용과 거의 같지요.
글이 길어지는데, 지난 12월 11일 숭실공생복지재단의 후원자 송년모임에서 전해 주신 이배근 교수님이라는 분의 격려사 내용이 너무 좋아 이도 같이 보내드립니다.
참고; 1930년대 목포에서 시작되었던 공생고아원은 공생복지재단으로 운영되면서, 서울 한남동에 있는 한남직업학교를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한편, 일본에서 재재일교포 고령자를 위한 실버타운 복지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2년전인가 사회복지과가 유명한 숭실대학교와 협동하는 사업을 벌이면서, 재단의 이름도 숭실공생복지재단으로 바꾸었지요.
저는 이 재단의 비상근 감사로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2009년 잘 마무리하시고, 희망찬 2010년 맞이하실 줄 믿습니다.
배 원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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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生복지재단과 田內千鶴子 여사 - 2007년 7월에 제가 썼던 글
지난 7월 1일부터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KPMG 삼정회계법인에 카타오카 히사토라고 하는 일본회계사가 일본의 아즈사감사법인으로 파견되어 3년간의 예정으로 주재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부인의 조부 및 조모에 관하여 소개하고 싶다.
카타오카 상의 부인의 이름은 田內 綠 (한국명,尹綠)인데, 조부는 尹치호이고 조모는 田內千鶴子이며, 두분 모두 사회사업가로 유명하고, 그의 부친인 尹基씨도 사회사업가로 유명하다.
먼저, 윤치호선생에 관하여 소개한다. 윤치호선생은 1909년생으로 한국전쟁당시인 1951년에 행방불명된 분으로서, 목포에 공생원이라고 하는 고아원(아동복지시설)을 설립한 분으로서 속칭 “거지대장”이라고 한다. 그는, 14살에 소년가장이 되어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어렵게 살아가던 윤치호에게 희망을 준 것은 1924년에 만났던 미국인 여선교사 마틴(Jullia Matrin)이었다고 한다.
윤치호선생은 마틴 선교사의 도움으로 서울의 피어선 성경학원을 졸업하고, 전남 목포에서 교회의 전도사로 활동하다가, 1928년에 공생원을 설립하였다고 한다. 공생원의 뜻은 한자뜻대로, ‘같이 살아가는 집'이라는 의미이다. 1920년대 당시 한국은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웠던 시절이었고, 전남 목포의 경우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생긴 유랑아들이 많았는데, 윤치호선생은 거리를 배회하는 부랑아들을 보면서 사명감을 느끼고, 7명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 것이 공생원의 출발이라고 한다.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 북한군이 목포에 진입하였을 때, 북한군은 윤치호선생이 이승만 정권에서 구장(區長)을 역임했다는 이유 및 부인이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인민재판에 회부하였으나, 마을 사람들의 변호로 무죄로 풀려났다고 한다. 한편, 몇 개월후 북한군이 후퇴한 후에는 반대로 한국군에 의하여 북한군을 도왔다는 이유로 스파이용의자로 체포되었다가 주변 인사들의 구명운동으로 석방되었다고 한다. 1951년 1월 석방된 그는 얼마 후 식량구호요청을 위해 전남 광주에 갔다가 행방불명되었다.
1951년 윤치호선생이 행방불명 된 이후, 그의 일본인 아내였던 윤학자( 田內千鶴子) 여사 및 그 자손들이 윤치호선생의 뜻을 이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 공생복지재단이고, 이 재단은 현재 서울과 목포에서 활동중이다.
田內千鶴子여사는 원래 목포에 있는 정명여학교의 음악교사로 근무하기 위하여 1930년대에 한국에 왔고, 윤치호 선생이 공생원 아이들에게도 일본어와 정서교육을 위한 음악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교회측을 통해서 자원봉사자를 요청하였고, 이 때 윤학자 여사가 공생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인연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텄고,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田內千鶴子여사는 목포 고아들의 어머니라는 칭송을 받았고, 1968년에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목포에서는 최초로 '시민장'으로 영결식을 치렀다고 한다. 당시 신문기사를 보면 "3만여 명의 조객이 모였고, 목포가 흐느껴 울었다"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
1995년에 한국의 김수용 감독이 "사랑의 묵시록"이라는 영화를 한일합작영화 형태로 제작했는데, 그 내용은 윤치호 선생의 장남인 윤기 선생이 집필한 책을 바탕으로 田內千鶴子 여사의 파란만장한 일생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는 1995년에 300여 극장에서 개봉되어 관객 300만 명을 동원하여 큰 관심을 끌었고, 일본 후생성 아동복지문화 대상(1995), 일본 가톨릭 영화상(1996), 일본 영화 비평가 대상(1997) 등을 받았다고 한다.
尹치호 선생 및 田內千鶴子의 사회사업활동은 당대로 그치지 않고, 그 후대에서도 계속되고 있고, 장남인 윤기 선생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사회사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즉, 1988년 일본에서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을 세워 재일동포 고령자를 위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한일간의 민간 사회사업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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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선택과 보람
2009.12.11 고향의 집 후원의 밤
마음이 아름다운 시인 이해인 수녀는 최근의 칼럼 ‘12월의 편지’에서 “암과 싸우고 있는 나는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오늘이 내 남은 생애의 첫날이며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었다는 사실을” 그래서 수녀는 고백합니다. 이제부터는 무엇을 달라고 기도하기 보다는 이미 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더 많이 하겠다고, 그렇습니다. 물 위를 걷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Memento Mori란 죽음을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죽음을 생각해본다면 일상의 매 순간 순간이 축복이고 축제이고 기적일 것입니다. 이해인 수녀는 말합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신발을 신는 것, 떠오르는 태양을 다시 보는 것, 이 모두가 나에게 얼마나 큰 감동인지 그것은 말할 수 없는 행복입니다.
영어로 행복을 뜻하는 ‘happy’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강아지 이름으로도 널리 쓰이지만 원래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의 ‘행운’을 의미하는 ‘happ’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행복이란 주관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행복은 돈이 많다거나 건강하다거나와 같은 특정한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 행복에 대한 태조, 즉 마음가짐에 있다는 말입니다. 국민의 행복지수가 국가의 경제적 순위가 아닌 것은, 최빈국 방글라데시나 네팔 국민의 행복지수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높은 데서 알 수 있습니다.
역사상 이름난 악처 크샨페와 힘든 삶을 살았던 소크라테스에게 어느 날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결혼을 해야 옳은 것인가요 안 해야 옳은 것인가요? 소크라테스는 대답했습니다. “결혼하십시오. 좋은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나쁜 아내를 얻으면 나처럼 철학자가 될 터이니”
여기 혹시 철학자가 계십니까, 안 계시다면 여러분들은 모두 행복한 분들입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마음가짐은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는 것입니다. Positive psychology, 긍정심리학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미국의 심리학자인 Martin Seligman 교수는 “현재를 즐기면서 미래를 계획하고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긍정심리학은 부정적인 감정보다 개인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는 심리학의 새로운 연구 동향으로 이러한 상태를 ‘플로우 flow’ 몰입이라고 부릅니다.
행복은 바로 몰입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직업을 Calling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천직 즉 하늘이 주신 소명이란 뜻입니다. 전문가를 의미하는 Professional이란 말은 동시에 서약, 맹서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후원자 여러분, 여러분께서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을 소명으로 아시고, 전문가적 자긍심을 걸고 몰입하십시오. 행복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성공이 학교의 성적순이 아니듯이 행복은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바로 마음가짐이며, 지금 하는 일에 대한 몰입이며 가진 것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리처드 스티븐스는 행복의 세가지 요소로
1)긍정적인 마음,
2)활기 넘치는 생활,
3)인생에서의 가치 있는 선택
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가치 있는 선택이 행복의 요소라는 말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누가 말하기를 인생은 from B to D라고 했습니다. 인생이 B에서 D까지란 말은 B가 Birth(출생)이고 D가 Death(죽음)이니 결국 인생은 태어나 죽는다는 것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인생이 그렇게 단순하고 만만하지만 않은 것은 ABCD의 B와 B사이에 Choice 즉 선택을 의미하는 C가 있다는 다시 말해서 인생은 선택이라는 말입니다.
‘현명한 선택을 위한 네 가지 기준은 첫째, 무엇이 옳은 것인가. 둘째, 어느 쪽이 미래를 향한 것인가? 셋째, 어느 것이 밝은 쪽인가? 넷째, 무엇이 나와 다른 사람을 함께 행복하게 하는 일인가. 이다.’ 에크나트 이스와란의 명상의 기술에 나오는 글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까?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Martin Luther King 목사 그의 선택은 흑백의 인종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I have a dream, 나는 꿈이 있다. 나의 네 딸들이 피부 색깔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재능에 의해 평가 받는 I have a dream. 나는 꿈이 있다. 조지아의 붉은 언덕에 지주의 후손인 백인들과 노예의 후손인 흑인들이 같은 식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 흑백의 인종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그의 인생의 선택이었고 꿈이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혁명은 희망이 없는 절망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절망적인 희망의 불꽃으로부터 탄생되는 것이다. 빵 한 조각도, 언제나 배부른 사람과 언제나 굶주린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김동길 박사님이 자주 인용하는 가을의 노래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 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이 애절한 노래의 결론부분과 후렴은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로 되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 어디론가 가야 할 존재입니다. 인간은 점(㸃)처럼 살아가고 역사는 선(線)처럼 이어진다고 합니다. 장구한 인류의 역사에 비해보면 인생은 하나의 점에 불과하지요. 인생은 한번 이 세상에 왔다가 가는 유일회적이고 유한한 존재입니다. 이 짧은 삶을 오로지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 일생을 살다가 간다면 그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람 있는 일은 인생의 아름다운 선택입니다. 일의 보람은 그것이 자발적인 것이며 계산된 이해관계를 초월한 것일수록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보람은 나 아닌 남을 돕는 봉사로부터 출발합니다. 봉사는 엄청난 것도 아닙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며,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로하며, 길 위에 떨어진 휴지조각을 줍는 일로부터 봉사는 시작됩니다. 어둡다고 불평하기에 앞서 내가 지금 서 있는 바로 이 곳에서 작은 촛불을 켜는 것이 삶의 아름다운 보람입니다.
“역사의 흐름을 바꿀 만큼 위대한 사람은 많지 않지만 누구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을 변화시킬 수는 있다. 인간의 역사는 사소한 일들을 바꾸는 수없이 많은 용기와 믿음에 의해 이루어져 간다.” Robert Kennedy의 말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발탁한 여성 블록버스터 감독 미미 래더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Pay it forward)”는 낮에는 카지노에서 밤에는 술집에서 일하는 어머니 알린(헬렌 헌트)과 단 둘이 사는 트레비(할리 조엘 오스먼크)의 작은 실천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 가를 보여줍니다.
중학교 1학년 사회시간에 “우리가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가?”라는 숙제를 받고 트레비는 “한 사람이 세 사람에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큰 사랑을 나누는 다단계 릴레이 식 사랑의 실천 방식을 생각해낸다.”
어린 트레비는 노숙자를 자기 침대에 재워주고, 날마다 폭력과 왕따의 희생이 되고 있는 학급 동료의 편이 되어주며, 과거의 깊은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사회선생님과 외로운 어머니가 서로 사랑하도록 다리를 놔주는 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숙제를 했다. 그는 매를 맞고 있던 친구를 도우려다가 마침내 폭력단의 칼에 목숨을 잃지만 그의 죽음 앞에 모든 학생들, 교사들, 학부모들 지역사회 주민들이 촛불을 켜고 모여듭니다. 그리고 트레비가 못다한 숙제, 아름다운 세상으로 바꾸는 일에 앞장서기로 다짐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회복지기관에는 어린이재단, UNISEF, Save the Children, World Vision 등이 있는데 모두 국내 기금개발 역사가 30여 년이 넘었고 지금까지 매월 정기 후원자 10만 명 정도를 개발하였습니다.
우리 숭실공생복지재단이 이들보다 앞서 나가는 방법은 딱 하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의 소년 트레비가 한 것처럼 여기 계신 후원자 한 분 한 분이 1년에 각각 두 명의 후원자를 새로 개발하고 그 두 명이 다시 각각 두 명씩 개발해나가는 사랑의 이어달리기를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리기, 사랑의 이어달리기에 여러분 모두 동참하시면 지금 250명의 월 정기후원자가 내년에는 750명, 11년 1,500명, 2014년 12,000명, 2016년 48,000명, 2017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월 후원자 100,000명을 넘어서는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탁드릴입니다. 내년 이 모임에 우리 모두가 각각 두 분의 후원자를 모시고 다시 만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