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국내 여행

작지만 고즈녁한 설악산관광호텔

리스크맨 2010. 7. 29. 19:09

7월 15일에 여행길 마지막 일정으로 설악산엘 들렸습니다. 전날 호산의 아름다운 해변 비치호텔에서 하루을 묵으면서, 미리 설악산 관광호텔에 1박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호산에서 출발하여 해신당의 아름다운 공원을 둘러 보고 오후에 설악산 관광호텔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곳은 설악산 입구의 승용차 주차장을 지나 권금성 케이불카 승강장 맞은편에 있습니다. 7월 17일부터 - 8월 22일까지가 여름성수기라 우리는 1박에 55,000원을 주었습니다. 국립공원 내에 있는 호텔에서 이 가격에 묵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물론 성수기에는 가격이 2배로 뛰어 오릅니다.

 

저녁을 먹고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하는 설악산 내를 거니는 호젓함은 아주 특별한 기분이였습니다. 북적이던 사람들이 모두 공원을 떠난 후에 우리 부부가 이 지역을 모두 전세 낸 것 같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7시가 넘어지만, 신흥사까지 가서 절을 살펴 보고, 비룡폭포 가는 길에도 잠깐 산책을 했습니다. 호텔 안내인의 말이, 저녁에는 멧돼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산책길에 개울가에서 어린 새끼를 거느리고 물을 먹으로 내려온 멧돼지 가족을 실제 만났습니다. 주위가 점차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선명하지는 않지만, 아래 사진을 잘 보시면 보입니다.

 

2010년 설악산 관광호텔의 가을성수기는 9월 17일부터 11월 14일까지라고 합니다. 8월 23일부터 9월 16일까지는 비수기 가격이 적용된다고 하니, 한번 더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악산은 역시 늘 실망을 주지 않는 명산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성수기를 제외하더라도 트래킹을 하기에는 설악산이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