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멘토링 안내
작년에 6개월 간격으로 두 아들이 입대 했습니다. 저도 덩달아 졸병이 된 심정입니다. 두 아들에게 자주 편지를 쓰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로서 아들의 군복무 기간이 적극적으로 멘토링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지요. 그래서 훈련소에 있는 동안, 그리고 자대로 간 후에도 자주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군 생활은 건강한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지만, 막상 당사자로서는 매우 힘들고 불안한 과정의 연속입니다. 아들이 입대부터 제대까지 무사히 군생활을 하도록 심정적으로 힘이 되어 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더 나아가 외부 소식에 목말라 하는 아들에게 편지를 통해, 제대 후 세상살이에 꼭 필요한 내용을 멘토링 해 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부모가 보낸 편지를 군에 있는 아들은 몇 번이고 정성스럽게 읽게 됩니다. 아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편지를 보내는 부모님이 21개월 동안의 군생활에 대해, 시기에 맞도록 체계적으로 멘토링을 해 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리스크관리 전문가로서 생각해 볼 때, 군 복무란 어찌 보면 매우 리스크가 큰 일이기도 합니다. 큰 아들 부대의 가족초청행사에 갔더니, 중대장께서 자신의 임무는 귀한 아들들을 무사히 군생활을 마치고 부모님에게 건강하게 되돌려 드리는 일이라고 말하더군요. 부모로서도 무사한 군생활을 위해 기여해야 할 부문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제 책 '위험관리가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을 읽은 한 젊은 독자에게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지금 복학하여 대학교 3학년인데, 군 생활 중에 사고를 쳤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인생에서 위험관리를 잘 할 수 있는지를 물어 왔습니다. 본인이 조금만 유의했더라면 하지 않았을 일에 대해 후회하는 마음이 역력했습니다. 누군가가 리스크관리에 대한 인식을 잘 심어 주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제가 군에 있는 두 아들에게 편지 멘토링 하는 내용을 이 곳에 공유하려고 합니다. 편지 내용을 독자의 개별상황을 감안하여 군에간 아들에게 편지 작성에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외국이나 떨어져 사는 아들이 있다면,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들들에게 편지를 열심히 보내세요.
특히, 처음 훈련소에 있는 아들들에게는 인터넷 편지 많이 보내 주세요. 저희 집 둘째가 훈련소 있을 때, 자신의 생활관에서 자기가 처음으로 편지를 받고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사단장 표창을 받고 훈련소를 수료하고 지금은 자대배치 받아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글이란 평소에 자신의 관심사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올 한 해, 두 아들의 멘토링이 저의 주 관심사입니다. 기왕에 쓰는 글을 이 곳을 통해 공유합니다. 행운이 따른면 이 내용을 책으로도 출간해 보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시고, 군 생활 중에 있는 아들이 있는 독자께서는 답글을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