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돼지털 세상
50-60대 중에 아직 인터넷과 담을 쌓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21세기 문맹인 셈입니다. 이 분들과 논란을 벌여서는 설득이 안됩니다. 아래 내용의 글을 슬쩍 보여만 주시면 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될 것입니다. 그런 목적으로 이 컬럼을 적어 봤습니다.
31. 돼지털 세상
세종 이도가 역병이 창궐한 마을을 현장답사 합니다. 간단한 처방을 하면 예방할 수 있는 병이였습니다. 화가 난 세종이 고을 사또의 멱살을 잡고 왜 그 처방을 알리지 않았는지 호되게 나무랍니다. 고을 사또는 억울한 표정을 짓습니다. 역병처방을 방을 붙여 알렸으나 글을 모르는 백성들이 방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의 한 장면입니다. 세종대왕께서 배우기 쉬운 글자의 창제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런 일이 21세기에 똑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입니다.
LG텔레콤 광고 카피를 다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시장에 간 젊은 남편이 생태를 고르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냅니다. 아내가 물 좋은 생태를 고릅니다. 생선 파는 할머니가 묻습니다. 그게 뭐여? 디지털 세상이잖아요! 라는 그 남자의 대답에 할머니가 말합니다. 돼지털 세상! 2001년부터 시작된 21세기를 우리는 개인의 세계화 시대라고 합니다. 1인 창조기업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인터텟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세종대왕시대에 글자를 몰라 전염병에 사랑하는 자식을 희생시키는 일이 벌어집니다.
돼지털 세상의 환경은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50대 이상이 주목해야 할 세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1)인구구조, (2)가족, (3)직업능력입니다. (1)번 미래 인구구조는 항아리형입니다. 6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하던 시대가 지나고 2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합니다. 은퇴 후 20년이 아니라 30년 이상을 살아야 합니다. (2)번 가족주의가 쇠퇴합니다. 1자녀가 두 부모를 모실 수가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동반 노년을 보내야 합니다. (3)번 직업능력입니다. 지식혁명이 가속화 됩니다. 직장보다는 직업이 중요합니다. 1인 창조기업이 대세가 됩니다.
돼지털 세상의 환경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장수리스크에 빠지게 됩니다. 오래 사는 것이 더 이상 축복이 아닌 세상이 왔습니다. 준비한 것 보다 더 오래 살아 비참해지는 위험이 장수리스크입니다. 디지털 세상을 돼지털 세상이라고 하지 말고 나이에 상관없이 정보사회를 따라 가야 합니다. 50대는 말할 것도 없고 60대도 인터넷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그 곳에 위 1, 2, 3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1인 기업으로서 나의 살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