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리스크/웰다잉 관리

교수모임에서 사의서 강의

리스크맨 2013. 9. 11. 14:04

9월초에 독일에서 함께 공부한 분들의 모임에서 1박2일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 중에 제가 '사전의료의향서'와 성공적인 노화를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 대부분 50대 중반 이상의 대학교수들이며, 독일인들도 3명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부득이 제가 독일어로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순서는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①은퇴 후 삶의 3단계: 활동기, 은둔기, 피간호기

②성공적인 노후(Successful aging)의 3가지 조건: 

   - 노년기의 물질적, 정신적, 영적 즐거움
   - 후회없는 삶을 위한 Integrity와 선행

   -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할 죽음에 대한 이해와 물리적/정신적/
      영적 에너지

③사의서 작성현황: 현재 약 0.6% 만이 죽음전에 사의서 작성

④사의서 작성방법: 사의서 양식을 나누어 주고 상세히 설명

⑤토론 및 질의응답

 

독일에서 온 예술사진가가 자신의 어머니께서 사의서를 작성한 사례를 소개했고, 독일에서는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은 병원비를 의료보험에서 100% 부담하지만, 존엄한 죽음을 위해 스스로 사의서를 작성한다고 합니다. 다른 한 독일인은 지인의 모친이 사의서 없이 코마 상태에 빠졌는데, 딸이 이를 결정하느라고 무척 마음고생을 했다는 경험을 말해 주었습니다.

 

대부분 한국인 참여자들은 첨 듣는 말이라고 신기해 했습니다. 양식을 나누어 주고 작성하도록 했고, 확인증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갑작스러운 사고 시에도 의료진이 이를 알도록 해야 한다고 주지했습니다. 이 분들은 이제 0.6%에 해당하는 사의서 작성자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저희 동네의 어르신 모임에서 사의서에 대해 설명하고 원하시는 분들에게 사의서 작성을 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80세가 넘으신 어르신들이라 약간 조심스럽긴 합니다.

 

사의서 작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신 곳은 저에게 연락 하시면, 가능한 일정이라면 강의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