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의 나 - 미래예측
미리가보는 10년후의 나 (2) - 미래예측
1. 미래예측의 중요성
매년 11월이 되면 기업에서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합니다.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plan-do-see의 순환과정은 경영활동의 기본입니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plan-do-see를 잘하는 사람이 높은 성과를 냅니다. 계획을 하기 전에 반드시 하는 일이 있습니다. 내년도 기업경영환경에 대한 예측입니다. 내년 환율예측, 경제성장률 예측, 수출전망, 남북한 관계, 중국경제의 경착률 전망 등 많은 요소를 감안해야 합니다.
‘미리가보는 10년후의 나’에서 우선 중요한 요소는 여러분의 10년 계획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환경을 예측해야 합니다. 미래예측은 매우 어렵습니다. 예측오류가 생길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러나 예측은 계획의 정확도를 높여 주고 계획에서 벗어났을 때,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시나리오 플래닝이나 리볼빙 계획 기법을 통해 예측오류의 손실은 충분히 경감해 나갈 수 있습니다.
리볼빙 계획기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독일 코메르쯔은행에 근무할 때 경험으로는 그 은행은 3년 리볼빙 계획기법을 썼습니다. 강의에서 설명하겠지만, 리볼빙 계획기법은 금년 11월에 2015년, 2016년, 2017년의 계획을 수립합니다. 2015년 11월에는 2016년, 2017년, 2018년 계획을 수립하지요. 그 다음해에도 마찬가지로 차후 3개년 계획을 수립합니다. 2014년에 리볼링 계획기법을 처음으로 도입했다면, ‘2018년 경영계획‘은 2014년 11월부터 무려 3번을 세우게 됩니다. 리볼빙 경영계획기법은 계획의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변화를 예측합니까? 여러분의 관심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북관계, 차이나 리스크, 인구구조에 대해서 살펴 봅시다.
2. 남북관계의 변화
최근 뉴스에서 구글이 타이타닉 에로스페이스라는 항공기 제작회사를 인수했다는 것을 들어 보셨습니까? 이 회사는 한번 이륙하면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2년 동안 공중에 체류하는 무인항공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구글이 왜 이 회사를 인수했을까요? 몇 년 전부터 미래학자들은 2018년까지 구글이 전세계에 무료 인터넷 네트워크를 공급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제 그 예언이 실현되는 모양새입니다. 구글은 수천대의 무인 항공기를 전 세계 상공에 띄워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구글의 인터넷 공급과 남북관계와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만약 2018년 구글의 계획이 실현된다면 북한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지금도 모바일 전화가 사용되어 외부와 연결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무선인터넷 접속이 북한 어디서나 가능해 진다면 어떤 변화가 올까요? 지금처럼 북한의 공산독재는 지속되지 못할 것입니다. 독일의 예를 봐서도 그렀습니다. 제가 1990년 독일 통일을 독일 프랑크부르트에서 직접 경험했습니다. 독일통일이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정보였습니다. 당시 동독에서도 서독 TV나 라디오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정보에 의한 동독주민들의 인식변화에 대해 더 이상 통제할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북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남북한이 통일되던 남북한 경제교류가 자유로워 지던, 지금과는 판이한 상황이 전개됩니다. 남북의 접근은 기업과 개인에게 위협과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은행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공산주의는 은행산업이 전혀 없습니다. 북한 개발자금 수요는 엄청난 금리 폭등을 가져올 것입니다. 1990년 당시 독일 금리는 3배가 뛰었습니다. 북한개발로 일부 산업이 엄청난 호황을 누릴 것입니다. 이런 변화가 위협이 되는 부분도 물론 많이 있을 것입니다.
3. 차이나 리스크
중국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는 미국과 우리나라 관계보다 더 접접이 크고 깊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현재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1980년대말 소련연방이 붕괴될 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즉, 중국경제 발전은 높은 사회효율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같은 거대 경제의 효율성은 계획경제로는 절대로 향상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경제자유화가 필수입니다. 경제자유화는 그러나 사회정치적 민주화를 동반해야 합니다. 중국의 일당 독재체제는 통제된 민주화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회정치적 민주화는 소수민족 이슈와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중국은 소련처럼 사회효율성 향상 이슈와 민주화의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차이나 리스크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기업은 이 차이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차이나 리스크는 개인의 미래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4. 인구구조
미래를 예측할 때, 반드시 불확실한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리 뻔히 알 수 있는 미래도 있습니다. 인구구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1980년대말 20년 후의 대학입학 예정인구는 뻔히 알 수 있는 미래였습니다. 그런데 많은 신규대학이 그 때 설립되었습니다. 금년부터 대학들은 학생수 구조조정 계획을 교육부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리스크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저로서는 왜 당시에 많은 사립재단들이 이런 뻔한 리스크요소를 간과하고 대학을 설립했는지, 교육당국은 왜 신규대학 설립을 인가했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뻔한 미래에 대해 미래 대비하지 못하는 의사결정자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 30대 초반의 인구구조는 10년 후에 그대로 40대 초반으로 옮겨갑니다. 직장 구조는 어떻습니까? 하급자는 다수이고 상급자는 점점 숫자가 줄어드는 피라미드형이 건강한 구조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직급의 **은행 직원수는 몇 명이며, 10년 후 여러분의 예상직급에는 몇 명이 있어야 건강한 인력구조가 됩니까? 요즘 보험사들이 명퇴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2의 예측이 적중하여 남북통일이 되고, 북한에 은행지점망을 깔게 된다면, 중견 매니저가 많이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