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Risk/환경·안전·방재

빈 병 취급수수료 인상과 환경리스크

리스크맨 2016. 6. 3. 12:29

2016년 6월 3일, 국내 빈병 취급수수료를 인상한다는 발표가 뉴스로 떴습니다. 빈병은 자원입니다. 특히 에너지 절약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빈병은 무게, 파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플라스틱병으로 대체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아지 우리나라는 플라스틱병에 대한 수거대책이 없어서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독일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플라스틱병 수거 체계입니다. 모든 수퍼 마켓에는 아래 사진 1과 같은 플라스틱병 수거기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 보니, 플라스틱병이 투입되면, 바로 파쇄되도록 되어, 용량이 줄어듭니다


플라스틱병을 수거기기에 넣으면, 병에 따라 쿠폰이 지급됩니다. 지급액수가 15센트(약 200원) 정도되는데,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페트병 하나에 200원이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병을 10개 모아가면, 2000원 어치의 쿠폰을 받고, 이 것을 바로 같은 상점에서 물건 구입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길거리에 페트병 쓰레기를 찾을 래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전원마을은 이 패트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시스템이 있다면, 너도 나도 패트병을 모아서 재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독일 이웃 국가인 오스트리아, 체코를 가 봤는데, 거기는 이런 페트병 수거체계가 없습니다. 그러니 쓰레기통이 페트병으로 가득 차 있고, 길거리나 으슥한 곳에는 페트병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독일사람들이 참 현명합니다.


아래 사진은 페트병을 수거기기에 넣을 때, 조심하라는 문구입니다. 찌그러지지 않은 페트병을, 상표가 붙은데로 넣으라는 말이며, 용기 내에 액체가 완전히 비어 있는 상태에서 넣으라는 말 등 입니다. 왜 상표를 붙인 채로 넣으라는 것인지, 거기까진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생산자 인식을 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 사진은 페트병을 수거하고 받은 쿠폰을 사회단체에 기증할 수도 있다는 안내문입니다. 난민이나 저소득층이 페트병을 수거하여 쿠폰을 받아서 생활비에 보태는 것 같은 사례를 여러 번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