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국내 여행

2016년 여름휴가의 단상

리스크맨 2016. 8. 10. 14:56

2016년 여름이 참 더디게 갑니다.

더위가 너무 심해서 견기기가 더 힘듭니다.

이런 날씨에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고통이 심할 것 같습니다.

먹고사는 일이 참 만만치 않습니다.


아들 둘이 휴가를 겨우 얻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속초를 몇 일 다녀왔습니다.

속초는 복잡하긴 하지만, 휴가지로서는

아주 좋을 곳입니다.

산, 바다, 먹거리가 풍성해서 입니다.

속초 자체도 휴가지로서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애를 씁니다.

예를 들어, 낙산비치 해수욕장에 갔더니

해변가 주차비가 무료였습니다.

가까이에 식당도 많이 있어서

맛있는 점심도 먹을 수가 있어서 아주 만점입니다.

낙산비치 해수욕장 강추합니다.


지자체들이 휴가지로서의 명성을 잃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젠 지자체가 외국 휴양지와

경쟁을 하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휴가 동안 머믈렀던 대명 델피노 리조트입니다. 해변에서 먼 것이 흠이긴 하지만, 상쾌한 주변 환경이 좋습니다. 1980년대 유럽에 처음 갔을 때, 곳곳에 산재해 있는 휴양시설, 세미나시설이 많이 부러웠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유럽보다 더 좋은 시설이 많습니다.

낙산비치 바다에서의 망중한입니다. 피서는 역시 바다가 최고입니다.

짧은 시간에도 마음까지 시원해 집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기만 하면,

살기 좋은 나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독일에서는 휴가철이 되면, 밤새 달려서 지중해로 가야 합니다.

그리스 어느 해변 같은 이 곳은 양양 쏠비치 리조트 입니다. 동해는 풍광이 참 아름답습니다.

쏠비치의 Davidoff cafe에서 바라본 바다 전경입니다. 특히 아내가 이 곳을 좋아합니다. 속초에 가면 꼭 한번을 들러야 직성이 풀리는 명소입니다. 사람이 가고 싶어하는 명소가 마음 속에 있으면, 행복감을 높여 준다고 하지요.

카페 앞 연못에 띄워놓은 모형 요트가 동해바다와 잘 어울립니다.

바다에는 가끔 진짜 요트가 오갑니다.

보는 것만도 속이 시원합니다.

작은 배를 타고 서해바다에서 피서를 즐긴 적이 있습니다.

요트에서 바라보는 육지의 광경은 다른 맛이 있습니다.

휴가 중 먹거리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해산물 쇼핑과 먹거리로 이름난 속초 중앙시장입니다.

여름 휴가철에는 이 곳도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눈에 띄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청년들이 사장인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시장 입구에는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청년실업이 큰 사회적 이슈인데, 전통시장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속초비치 해수욕장의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귀향길에는 한계령을 넘어 왔습니다.

꼬불꼬불 한계령 고개를 넘으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

해발 900미터가 넘는 한계령 정상은 한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어린 시절 이곳을 넘었던 막내가 이젠 어른이 되었습니다.

우리 부모세대는 세상의 주역을 이제 자녀들에게

서서히 물려 줄 때가 되었습니다.


금년 10월이면 손주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내년 휴가는 10달된 손주와 함께 보낼 수 있을 겁니다.

더위는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3일간의 휴가로

여름을 이길 재충전이 되었습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닐 때는 늘 1달간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상상도 할 수 없는

호사였습니다. 그래도 이젠 우리나라 회사들도

제법 긴 휴가를 준다고 합니다.


금융회사 CRO(최고리스크관리 임원)로 재직할 때는

휴가철이 되면, 늘 휴가철 리스크관리에 대해 메모를

쓰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휴가철에 가족이 함께 이동하면서

더 많이 사고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본인과 가족들의 들뜬 기분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휴가를 떠난 모든 인파의 들뜬 기분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킵니다.

리스크는 노출이 늘면 더 많이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휴가철 사고위험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올 여름에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큰 리스크 이벤트 없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