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멘토링/20대 멘토링

한국 고등학교 + 독일 대학교?

리스크맨 2008. 6. 24. 13:28

제가 어렸을 때 독일정부에서 지원을 해서 기술고등학교를 세운 적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독기술학교 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보니, 독일정부에는 개도국이나 저개발국을 지원하는 장관급을 장으로하는 부서가 있었습니다. 이 부에서 이러한 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청년들 실업문제가 참 큰 이슈입니다. 저만해도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관심이 이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하고 있지만, 막상 사회 진출의 심각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고용시장에서는 신입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일단 경력직이 되면 다소 숨통이 트이는데, 신입의 경우 정말 취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 유럽에서는 IT전문인력이 무척 부족합니다. 제가 독일로 유학을 갔던 1980년대에 막 생기기 시작한 수 많은 대학의 전산관련학과 정원이 아주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IT기술을 갖춘 사람에게는 그린 패스제도라는 것을 적용해서 노동허가를 내주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외국인 특히 비유럽국가의 외국인이 노동허가를 얻기는 매우 어려운데, IT는 예외라는 뜻입니다.

 

자녀들의 캐리어 패스에 관심이 많은 제가 최근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 외고나 일반고등학교에서도 미국 대학으로 바로 입학하는 코스를 많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미국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미국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유럽으로 시야를 돌려 보면 어떨까요? 독일은 대학 등록금이 거의 무료 수준입니다. 만약 한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 물리 등에 우수한 실력을 가진 학생들을 뽑아 독일대학 입학 준비를 시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에서 3년 정도 독일어를 말하고 듣는 위주로 배우면, 독일대학 입학에 필요한 독일어 실력은 기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수능 70% 내에 들면 독일 대학에 입학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있습니다. 대개 전산학과는 대학정원보다 지원자가 많으므로 입학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수학이나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부전공을 전산학과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 친구 중에, 한 기숙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있습니다. 이 교장선생님과 이 프로젝트를 한번 상의해 볼까 합니다. 독일유학을 목표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3년간 교육을 시키면 충분히 독일대학에서 공부할 실력을 갖출 수 있고, 졸업 후 그 곳에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유익이 있을까요?

 

우선, 미국처럼 대학 등록금이 비싸지 않으니 돈 걱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IT유사학과는 졸업후 취직도 잘 되니 우리나라 처럼 졸업후 신입으로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독일처럼 기술이 뛰어난 나라에서 중견직원 수준에 이르면 한국에 돌아 오더라도 쉽게 취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한국과 독일의 유대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상상의 나래를 한번 펼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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