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출간한 후에 울리히 벡이라는 독일 사회학자의 '위험사회'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11월 3일부터 3일간 중앙일보에서 특집으로 다룬 위험사회에 대해 자문을 해 주었습니다. 중앙일보 특집 내용은 이 블로그의 '필독추천' 게시판에 들어가셔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비재무적 위험의 내용
비재무적인 위험은 계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모든 위험이다. 위험발생의 결과는 물론 재무적인 손실로 나타난다. 개인의 경우 비재무적인 위험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예를 들면, 전문성위험, 중년위험, 가족관련위험, 의존형위험, 노년위험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정보화 수준이 세계 톱 수준으로 사회 패러다임 전환이 매우 빠르다. 기업의 자유도가 급속히 높아 지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환경으로부터 개인의 위험을 경감해 줄 사회 안전체계는 아직 미숙한 상태이다.
급변하는 변화의 시대에 당신의 전문성은 up date되고 있는가. 세상은 바야흐로 인재전쟁에 돌입해 있다. IMF외환위기는 대한민국의 고용형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종신고용이나 근속연한에 의한 보상, 진급이 더 이상 보장되지 않은 조직에서 살아 남기 위한 전문성위험이 이전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를 경감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위험관리차원에서 변화관리와 지식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평균수명 연장과 핵가족화 시대에 중년기 위험이 증대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사추기갈등은 비로소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다. 옛날에는 서양의 수도원에서나 중년위기에 대해 논의했었으나 이제는 중년위기는 보편화되었다. 포스트 디지털 시대에는 가정과 사회적 남녀의 위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전근대적인 편견에 사로 잡혀 있다간 황혼이혼을 당할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부부관계도 적절히 관리해야 할 위험의 하나가 되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년위험은 준비되고 있는가. 평균수명의 연장은 반드시 축복이랄 수만은 없다. 성공적인 노화 (successful aging)을 위해서는 재무적인 여유 뿐 만 아니라 친구, 노년활동, 자아통합 (ego integrity), 종교, 세계관 정립과 같은 소프트웨어적 노후준비가 필요하다.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차라리 재앙이다.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일류 조직에서는 911 테러와 같은 위기에도 조직의 지속을 가능토록하기 위해 위기상황경영계획 (BCP: Business Continuity planning)을 실행하고 있다. 건강한 가정에서도 어떠한 비상상황에서도 가정의 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가정위기상황계획 (Family Continuity planning) 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각종 중독성 위험에 노출되는 의존형 위험, 보안위험 등도 비재무위험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이상 재무위험과 비재무위험의 개요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이 개요를 바탕으로 나에게 해당되는 위험 프로필을 만들어 자신을 둘러싼 위험을 정확히 인지해 보시기 바랍니다. 재무위험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의 동일하지만, 비재무위험은 개인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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