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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구 컬럼 9: 명품과 짝퉁

리스크맨 2011. 11. 4. 07:44

김중구 Meta Therapy 컬럼 9: 명품과 짝퉁

 

어제 독일에서 공부한 사람들의 한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다들 한 가닥하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에게 메타 테라피와 우리 회사의 메타 테라피 방식에 대해 맛뵈기를 보였습니다. 이 분 중에 제 말에 신뢰를 보이고 제 권유를 받아들이는 비율은 40%정도 되었습니다. 그만하면 아주 높은 편입니다. 딱히 질병에 시달리지 않는 분들이 이 정도면 성공적입니다. 좀 생각이 있는 사람들의 첫 번째 반응은 이렇습니다. 그렇게 좋은 거라면 왜 나는 여태 몰랐지? 이런 반응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 암브로시아가 인트라지? 하는 질문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에서만 인트라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명품에 토를 달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난처할 수도 있습니다. 간단하고 명쾌한 설명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중국에 갔더니 짝퉁시장이 있었습니다. 진품이 있어야 짝퉁이 있습니다. 요즘 기독교에서는 이단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정통 교계의 설명은 간단합니다. 기독교가 진짜이기 때문에 이단이 있다고. (다른 종교를 믿는 분들은 양해를 바랍니다!) 한국에서의 인트라 파동은 참 가슴 아픈 일이였습니다. 그러나 인트라가 명품이 아니였다면 짝퉁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명품은 나름대로 치러야 할 대가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Reputation Risk (평판리스크)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본사는 철저하게 기업리스크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게 쌓아 올린 멤버들의 공든 탑이 지난번처럼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맙니다. 저는 기업리스크관리 전문가로서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본사와 지사는 짝퉁의 공격뿐 만 아니라 다른 경쟁자의 언페에 블레이(unfair play)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침술가 김남수옹의 케이스를 모두 기억하실 것입니다. 대체의학이나 건강식품이 반드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민감한 사례입니다. 이 업종의 특징은 일정한 규모로 수익이 성장하면 서로 견제합니다. 동종(同種)업 내에서 겨우 이 견제를 극복해서 겨우 자리를 잡을 만 하면 누가 견제를 해옵니까? 바로 정통 의료계입니다.

 

상품 소개 팜플렛 한 장을 만들어도 늘 조심해야 합니다. 바로 Compliance Issue (준법) 때문입니다. 그러나 염려할 필요 없습니다. 구더기가 무섭다고 장을 담그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 필요한 조치를 함께 염두에 두고 일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다음 컬럼에서는 사상누각이 아닌 명품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컨셉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