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은 지역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하는 삶입니다. 도시에서와는 달리 전원에서는 자녀교육, 지역발전, 문화생활, 소소한 일상사 등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저도 나름 지역의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교육 이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어린 자녀들과 함께 전원으로 이주하는 젊은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전원생활을 시작할 때 초등학교 4학년, 유치원생이던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성인이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젊은 가정이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 중 가장 염려가 되는 이슈가 바로 자녀교육입니다. 서종면에는 많은 젊은 부부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살기 위해 옮겨 옵니다. 서종면에는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혁신학교 또는 예비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이곳은 혁신 교육클러스터를 형성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딱 여기가지 입니다. 아직 고교가 없어서 다시 도시로 이주를 하거나 먼 곳으로 자녀들을 통학시켜야 합니다. 몇 년 전부터 이 곳에 고교를 신설하기 위해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서종중학교 홈페이지 캡쳐 입니다)
민주주의란 바로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삶의 터전을 이루어 가는 과정입니다. 지금까지 격주로 매주 모임을 가지고 2차례의 공청회도 가졌습니다.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백서를 발행할 수 있을 만큼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제가 지역신문인 서종사랑을 편집하는 2년 동안 꾸준하게 고교설립 이슈를 다루어서 공식문서에 버금가는 정보들을 이 매체를 통해 홍보했습니다.
이제 2015년 개교를 목표로 고교설립모임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현재 존재하는 사립 중학교인 서종중학교에 고교를 함께 운영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설립주체가 재단이 되어야 하므로 재단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물론 공립고교를 설립하면 좋겠지만, 부지와 설립비용이 너무 많이 듭니다. 저는 이미 자녀들이 모두 성인이 되었지만, 손자손녀들을 생각하기도 하고 또 지역의 어른으로서 지역의 이슈에 힘이 되어 주기 위해 이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고교설립추진위의 모토는 '마을이 학교이고, 학교가 마을의 중심에 있어야 미래가 있을 것이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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