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의·방송/글로벌경영 강의

글로벌 한국인 4 - 기업의 리더쉽

리스크맨 2015. 2. 4. 17:40

이번 방송에서는 구성적 요소와 생산요소라는 개념을 한국축구를 사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블어 해외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의 구성적 요소를 개선하는 일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 지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 방송은 36분부터 10분간입니다.

 

계혜영의 구텐탁-2015.01.29 방송

 

구성, 진행/계혜영, 전화출연/ 이창배목사, 김중구 장로님, 연출/김형대,강윤희,

제작/AD디아스포라 방송협동조합

 

http://file.ssenhosting.com/data1/pdhaus/gutentag150129.mp3

 

위 방송파일이 더 이상 열리지 않네요. 방송파일 대신 아래 원고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월 29일 방송 ‘코너명: 글로벌시대의 한국인’

진행자 시작멘트: 많은 분들이 기다리는 ‘글로벌시대의 한국인’ 코너 시간입니다. 오늘은 글로벌 환경의 리더쉽에 대해 말씀 나누어 보겠습니다. 대담해 주실 김중구 장로님을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진행자 질문 1: (아시안컵 축구의 차두리)

지난 주에 호주에서 아시안컵 축구 8강전이 열렸습니다. 저도 조금 봤는데요. 차두리선수가 그 경기에서 멋진 어시스트를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장로님께서도 그 경기를 보셨나요?

김중구: 네, 아주 멋진 경기였지요. 차두리선수가 70미터를 단독 드리볼로 어시스트를 하고 손흥민선수가 깔끔하게 골을 넣은 동영상을 여러번 반복해서 봤습니다. 제가 독일에 있을 때 매주말 분데스리가 경기의 주요 장면을 편집한 영상을 즐겨 봤습니다. 차두리선수와 손흥민선수가 연출한 10초간의 명장면을 보며, 분데스리가 축구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습니다. 저에게 많을 생각을 하게 하는 장면이였습니다. SBS 배재성 아나운서가 왜 이런 선수가 월드컵에서는 중계석에 앉아 있었지요 하는 코멘트를 했는데요. 이 코멘트가 또 화제가 되었습니다.

진행자 코멘트: 차두리선수는 독일어를 모국어에 가깝게 하는 글로벌 경험을 가진 선수지요. 지금 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도 독일인이고, 여러명의 선수가 독일이나 영국 프로팀에서 뛰고 있는 글로벌 축구선수지요. 결승전이 남아 있지만, 이미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성과를 글로벌 관점에서 이해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장로님께서 차두리-손흥민선수의 장면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김중구: 네, 제가 고민하고 있는 한국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한 예로, 저는 축구와 글로벌 경영을 연관지어 봤습니다. 국가대표팀의 운영체계는 글로벌 기업경영과 흡사한 면이 있거든요. 국가대표축구의 경우, 협회와 감독이 있고,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비교하자면, 협회와 감독은 기업의 CEO와 임원, 축구선수는 직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EO을 비롯한 최고경영진, 의사결정방식 등 경영상층의 체계를 dispositve Faktor 라고 합니다. 독일경영학에서 나오는 개념인데요, 영어로는 leading factor(리딩 팩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에 대칭되는 실무구조 개념으로서 상품/서비스의 생산에 직접관여된 Produktionsfaktor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인력, 시설, 원자재 등 속합니다. Produktionsfaktor는 생산요소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생산요소로서 인력은 직원이 담당하고 있는 operation 즉, 실무입니다.

진행자 코멘트: Dispositive 팍토와 Produkktions-faktor! 독일경영학 개념이 튀어 나왔군요. 이 개념이 어떻게 축구와 연관이 되나요?

-축구대표팀이 국가간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Dispotive 팍토와 Produktionsfaktor가 모두 뛰어나야 합니다. 4개월전 독일 슈틸리케 감독을 초빙한 것은 ‘CEO 영입’입니다. 그런데 단순한 감독 1명 영입 이상의 변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선발에 인연, 학연과 같은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습니다. Dispositve 팍토 전체가 바뀐 것입니다. 반면, Produktionsfaktor는 바뀐 것이 없습니다. 외국인선수를 데려올 수는 없습니다. 선수는 한국선수 중에 선발했습니다. 약간의 비약이 있긴 하지만, 축구대표팀의 성과는 매우 복잡한 ‘한국사회의 운영체계 이슈’와 연관지어 볼 수 있는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진행자 질문 2:

Dispositive 팍토와 Produktionsfactor라는 난해한 개념이 약간 이해가 갑니다. 청취자들의 이해를 좀 더 돕기 위해 Dispositive 팍토에서 이슈가 되었던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 들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김중구: 제가 한국과 독일기업에서 일하면서 늘 의문으로 품었던 이슈였습니다. 한국사람은 손재주가 뛰어나고 근면성실합니다. 즉, operation능력은 월등합니다. 그런데 왜 유럽국가와 비교하면 사회의 효율성이 낮을까 하는 의문가지고 있습니다. 한 기업을 직접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최근 워낙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이므로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항공의 땅콩회항사건이 한국사회의 단면을 나타내는 사례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아주 글로벌화된 회사입니다. 그런데 Dispositive 팍토가 Best Practice 수준에 미치지 못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고위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므로 전문성과 리더쉽을 갖추고 항상 평판리스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사고 후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위기관리에서도 문제를 있었습니다. 이 회사의 직원들이 아무리 뛰어난 오퍼레이션 능력이 있다고 해도,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없습니다.

진행자 코멘트: 우리나라 조직의 Dispositive 팩토가 개선되고 전문화되어야 겠군요. 이러한 우리나라 상황이, 글로벌 한국인들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환경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장로님은 그런 고민을 해 보셨을 것 같은데요.

김중구: 글로벌 한국인들 중에, 유럽에서 전문분야에 활동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봅시다. 일반적으로 주니어 시절에는 operation부문에서 일하다가 점차 경험과 전문성이 쌓이면 Dispositive 팍토 영역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즉, 기업이라면 미래예측, 전략, 새로운 채널개발 등의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런 전문성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나라가 성숙한 사회로 발전하면서, 사회운영 전반에 걸쳐 축구의 히딩크나 슈틸리케 같은 세계수준의 전문가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축구는 분야가 좁고 단순하니깐 외국인 감독 한 사람의 영입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만 해도 이슈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요즘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문화와 언어가 완전히 다른 한국의 기업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약 그 자리에 글로벌 한국인 적임자가 있다면, 훨씬 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나 사회전반에 걸쳐서, 이런 인재의 필요성은 점점 더 늘어날 것입니다.

진행자 질문 3:

최근에 유럽연합 집행이사회에 근무하는 조명진 박사라는 분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분이 한 예가 될 수 있을까요?

김중구: 네, 조명진 박사의 기사는 저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스웨덴 국방연구소와 독일국제안보연구원에서 방위산업 및 국제안보 분석을 담당하셨던 분이지요. 지금은 유럽연합 집행이사회 안보전문역 일을 하고 계십니다. 제가 이번 주 화요일에 그 분을 세미나에서 만났습니다. 최근 한국 방문에서는 독일통일에 대한 강연은 여러 곳에서 하셨습니다.

진행자 멘트: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한국인 인재들의 기여가 필요하겠네요. 현지 한국인 전문가들이 한국과 연관을 맺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중구: 다시 말씀 드리지만, 우리나라의 dispotive 팩토 분야는 개선여지가 아주 많습니다. 특히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소프트웨어적인 사회운영 분야는 개선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야에서 Best Pratice사례를 찾고 있습니다. 유럽 한국인 전문가들은 자신의 활동영역을 알려야 합니다. 한국의 학회나 모임에 적극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시대라 자신의 전문성을 알릴 수 있는 채널은 많습니다. 블로깅이나 SNS 등 사이버 채널을 적절하게 활용하기 바랍니다. 우리 코너 같은 곳에 출연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어쨌든 자신의 전문성과 관련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전문서적을 출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축구를 사례로 글로벌 이슈를 풀어봤습니다. 이틀 후에 있을 결승전에서도 글로벌 축구인재들이 후회없는 경기를 펼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장로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김중구: 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