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시절 길러야 할 기초능력 (2) – 숫자감각
신입직원들을 위해 안내 드리면, 월-목에는 회사의 리스크관리와 관련된 주제로, 금요일에는 주말을 앞두고 개인리스크관리에 관한 소재로 CRO 메모를 적고 있습니다. 지난주의 수신, 발신능력에 이어 오늘은 숫자감각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숫자감각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독일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후, PWC 독일 (PWC 즉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는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 연맹회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회계법인연맹입니다. 한국에서는 삼일회계법인이 이 연맹의 한국파트너 회사입니다) 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회계사들은 숫자를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놓고 덧셈, 뺄셈, 합계, 오류찾기 등 숫자를 다루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시킵니다. 이번 신입사원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니 재산 부분에 단위와 관련한 오류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단위가 백만 원인데 그 앞에 숫자에 10,000이라고 적었던 소개서가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100억 원의 재산을 가졌다는 말인데, 대부분 단위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해서 생겼던 오류입니다. 신경을 써서 준비한 입사지원서에 이런 오류가 있었다는 점은 그 만큼 숫자 감각을 익힐 연습기회가 없었던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모 은행에서 부서장으로 근무할 때 저를 도와 주던 비서가 지점 창구직원으로 발령이 났는데, 매일 일과 후에 하는 창구일일결산이 틀려서 고생을 하더니 결국 은행을 그만 두고 말았습니다. 숫자 개념이 없어서 고객에서 틀리게 돈을 지불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어떤 날은 수 십만 원씩 비게 되어 자신이 채워 넣곤 했습니다. 금융회사 근무자의 숫자감각은 매우 중요합니다. 연습을 통해서 그리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숫자감각과 관련하여 또 하나 권하고 싶은 것은 EXEL 프로그램의 능숙한 활용능력입니다. 학교에서 기본적인 엑셀사용방법을 배우긴 하지만, 전문분야와 연결된 응용기회는 충분치 않았을 것입니다. 요즘은 이 프로그램이 많이 진화하여 원만한 모델이나 수학공식은 모두 이 프로그램으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아직 충분한 연습을 하지 않은 분은 신입시절 반드시 익혀 두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기회가 있으면 PC용 고성능 수치해석 소프트웨어인 Matlap이나 @Risk 같은 것을 배워 두시기 바랍니다. 전문분야에 이런 전문 소프트웨어가 점차 필수사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에 앞서 자판을 보지 않고 자유자재로 한글, 영어, 숫자를 타이핑하는 타자능력이 분당 300타 이상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군 복무 시절 통신학교에서 나무로 된 모형자판을 손가락이 얼어 가며 익혔던 타이핑실력을 평생 잘 써먹고 있습니다.
'개인리스크 > 개인위험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입시절 길러야할 기초능력 (4)-메모기술 (0) | 2008.02.20 |
---|---|
신입시절 길러야 할 기초능력 (3) – 문제해결능력 (0) | 2008.02.20 |
3 신입사원 시절 길러야 할 기초능력 (1) (0) | 2008.02.05 |
1 변화의 기술 (무자년 새해을 맞아) (0) | 2008.02.05 |
개인리스크관리 게시판 (0) | 2008.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