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멘토링/20대 멘토링

자녀 훈계하는 요령

리스크맨 2008. 5. 25. 23:22

요즘 자녀들은 매우 민감하고 부모세대와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좋은 말이라도 훈계하는 것이 망설여 집니다. 그렇다고 잔소리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최근에 활용한 방법을 소개 합니다.

 

일요일 저녁에는 기숙사로 아이를 제가 주로 데려다 줍니다. 아빠의 입장에서는 조용히 둘 만의 시간을 갖으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곧 훈계가 되고 맙니다. 그러니 아이 입장에서는 달가울 리가 없죠.

 

지난번 영월 주천으로 함께 나들이를 갈 때, 차에서 들을 수 있는 명강사 강의를 몇 개 준비 했습니다. CD 형태도 있고 테이프 형태도 있습니다.

 

장시간 그 강의를 함께 들으면서, 아빠는 이렇게 생각하는 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또는 아이가 모를 내용이 나오면 간단하게 설명을 덧붙이거나 하면서, 집중을 유도 했습니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새삼스럽게 명강사의 재치있는 강의를 통해 들으니 아이에게도 새로운 기분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 의왕에 있는 기숙사로 데려다 주면서, 그 동안 제가 들었던 CD 하나를 함께 들었습니다. Slow and Steady라는 제목인데,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는 내용입니다.

 

사실 고3이라 집에 오기만 하면 모자라는 잠을 자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제가 깨우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지금 한창 SAT를 공부하고 있는데, 사실 점수가 잘 오르지 않습니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 때인데, 바로 공부하는 방법을 효율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 CD을 함께 듣고 가면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SAT 성적이 오르지 않는 무슨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다. 그러니 공부하는 방법을 한번 연구해 봐라. 대답은 자기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방법도 생각해 본다고 합니다. 이제 이 강의 내용대로 두 주간 어떻게 하는 지 두고 보려고 합니다. 6월 7일 시험을 앞두고 다음주에는 기숙사에서 주말에 잔류 하면서 집중적으로 준비해 보겠다고 합니다.

 

자녀들에게 이런 방법으로 한 번 간접 훈계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뭐 손 안대고 코 푼다는 그런 속담이 비슷한 예가 될 것 같네요. 명사들의 강의는 자녀들에게 자주 들려주면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입시에 시달리다 보니 아런 기회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은데, CD나 테이프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됩니다.

'개인 멘토링 > 20대 멘토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루에서 온 편지  (0) 2008.05.28
아프리카 가나의 최목사 형제  (0) 2008.05.26
막내의 고 3 생활  (0) 2008.05.24
어학연수와 교환학생  (0) 2008.05.21
외국어는 20세 이전에 공부해야  (0) 2008.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