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흥미로운 사진

대구 가창 유격장에서 만난 친구

리스크맨 2008. 6. 2. 20:00

제가 대구 사람을 만나면 항상 우스개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대구 쪽을 보고는 오줌도 누지 않는다고. 제가 군대 생활을 대구에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대에 배치를 받아 가보니 대구 깡패들이 고참이였습니다. 이유도 없이 많이 구타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군대 생활동안 3번의 유격훈련을 대구 가창유격장으로 가야 했습니다. 유격장 1주일이 내무반 군대생활 1달 만큼이나 힘들지요. 고참이 되서는 빠져도 되지만, 졸병들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자원해서 다녀 왔습니다. 제가 상병 때부터 내무반장이였거든요.

 

한 번은 가창유격장에서 낮은 포복으로 기면서 기합을 받고 있는데, 옆에서 함께 기는 녀석이 어디서 많이 보던 친구지 뭡니까. 나중에 알고 보니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였습니다. 그 친구는 대구통합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유격훈련을 왔습니다. 나중에 이 친구가 있는 통합병원에 주말에 찾아가 라면도 끌여 먹고 즐겁게 지내곤 했습니다. 지금 이 친구는 목사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아직 만나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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