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멘토링/20대 멘토링

글로벌 1인 기업의 시대

리스크맨 2009. 3. 10. 08:17

월요일 아침에 늘 서울디지털대학의 녹화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한 주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날 아침이라 일정이 다소 빡빡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늘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다가 전철로 이동하니 세상을 좀 더 가까이서 살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터미널역에서 3호선을 타는 플랫폼에서 아이를 등에 업은 중년의 여자분께서 이 쪽이 충무로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는 곳이냐고 물었습니다. 네 라고 대답하고 그 분의 말투를 생각해 보니 중국동포이신 것 같았습니다. 지난 주일 예배는 이북에서 오신 목사님 설교를 들었는데, 이제 우리 주변에 이런 일이 흔하게 있습니다.

 

유럽에 있을 때 제가 이방인으로서 13년을 살면서 느꼈던 낯설음을 이 분들이 갖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문뜩 타임 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가 보았습니다. 독일에서 사는 동안 길거리에서 동양인을 만나도 반갑곤 했습니다. 유럽인들의 사이에서 늘 긴장하며 살았던 생각이 납니다. 독일은 미국과 달라 이민국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단 독일사람들은 동양인을 보면 당연히 여행자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식민지 경험이 많은 영국이나 프랑스는 동양인을 보면 당연히 자국인이라고 간주합니다. 아주 작은 차이에서 이런 것을 느낍니다.

 

이제 세상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미국에서 오신 사업가를 모시고 기독교 사업인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분의 말씀이 이제는 다국적 기업 시대를 지나 다국적 개인의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1인 기업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국적 기업이 다른 나라에 진출 할 때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의 현지법인을 단독으로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지 기업이나 기업인과 합작해서 사업을 하는 것이 훨씬 리스크를 줄이는 일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컨셉에 100%로 동의합니다. 이제 글로벌 1인기업의 시대가 우리나라에도 온 것 같습니다. 오늘 인터넷에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가 패러다임을 중소기업 육성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때 중소기업이란 사실 1인 기업을 포함합니다. 전에 여러 명을 직원을 두고 해야 가능했던 일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1-2 시간에 손쉽게 처리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단 유럽, 아프리카, 한국으로 특화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중견 금융솔루션 회사가 개발한 것을 한국으로 들여와 한국 고객에게 장착 시켜 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실제 이런 계약을 여러 건 가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케이불 TV를 새로 개국하는 측에서 필요로 하는 컨텐츠를 한국에서 구하고 싶어 한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메일을 통해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런 업무를 처리하고 네트워크를 강화 할 수 있습니다. 비단 비즈니스 뿐 만 아니라 학술연구나 멘토링 취미활동 등도 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이루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독일에 있는 사람을 멘토링하는 일이 그리 불편하지 않습니다. 단지 신뢰 (Credit) 이슈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기독교 사업인 모임은 참석자가 추천으로 선정되므로 일단 기본적인 credit은 인증이 된 셈입니다. 글로벌 1인 기업의 패러다임에서 조심할 것은 위험을 지나치게 져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우리 자녀들 세대에는 이런 경향이 점차 심화될 것입니다. 아직도 학연 지연 등 1차적인 네트워크에 연연한다면 이런 트랜트에 뒤지게 됩니다. 한국에서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어차피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을 기회를 얻기 위해 경쟁하는 젊은이들에게 세계를 향해 눈을 뜨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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