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래된 일이네요. 독일은행에 근무할 때 입니다. 독일은행은 일년에 휴가 상당히 깁니다. 우리나라도 휴가가 길긴 하지만, 그걸 대신 돈으로 받는 바람에, 실제휴가는 일주일 내외 입니다. 일부 직장에서는 휴가비를 절약하기 위해 실제 휴가를 다 쓰기를 권장하기도 하지요.
저는 매년 home flight ticket 이 주어져서, 가족들과 유럽을 여행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 가족이 함께 보낸 시기 중에 가장 즐거웠던 시절이였습니다. 2002년 여름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여행 한 적이 있었습니다. 덴마크도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노르웨이는 자연이 아주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작곡가 그리그의 고향인 베르겐 어시장을 소개 합니다. 베르겐은 노르웨이 가장 서쪽에 있는 도시인데, 오슬로를 제외하면 가장 큰 도시입니다.
노르웨이는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북해 바다의 엄청난 석유매장량이 있는 부자나라입니다. 19세기의 스웨덴 식민지 시절의 가난하고 약한 나라가 더 이상 아닙니다. 노르웨이는 막대한 수산자원을 공유하기 싫어서 EU에도 가입하고 있지 않는 나라입니다.
1400Km에 이른 해안은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인구 400만명이니 그걸 나누어 가지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베르겐은 어시장으로 유명합니다. 북해에서 나는 연어를 비롯한 풍부한 수산자원이 이곳을 유명한 관광지로 만들었습니다.
연어가 얼마나 풍성한지 우리돈은로 만원 어치를 달라고 하면, 4가족이 맛을 볼 정도로 풍성하게 줍니다. 연어 한 마리를 도마에 올려 놓고 1만원어치를 회를 떠서 줍니다. (아래 사진은 회 뜨는 장면)
어시장은 구경 온 관광객들이 끼니를 떼울 수 있도록 고기로 만든 스푸도 있습니다.
여행 중에 뭐니 뭐니 해도 풍성하게 먹는 게 최고입니다. 고래고기와 연어고기, 고기 스프를 사서 아침상을 풍성하게 차렸습니다.
아래 사진은 일본인 고래고기 상인입니다. 이 곳에 여행왔다가 베르겐이 너무 좋아서, 아예 눌러 앉았다고 합니다. 베르겐 어시장은 사실 일본인들이 관광지로 개발한 곳입니다. 유럽에 가면 그런 곳이 종종 있습니다. 독일의 로마틱 가도 하는 곳도 일본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사랑을 받는 곳이지요.
찍사는 이 사진에서 빠져 있네요. 사진의 두 학생은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 청년이 되었습니다. 막내가 군대 복무를 마치고 대학 3학년엘 다니고 있으니 어른이 다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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