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리스크/개인위험관리

형님의 뇌경색

리스크맨 2009. 8. 28. 21:01

Han's letter란 경영컨설턴트의 메일을 받아 봅니다. 오늘 글에 암으로 죽은 장영희 교수에 대한 글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수필가 E.B. 화이트는 글 잘 쓰는 비결에 대해 “인류나 인간에 대해 쓰지 말고 한 사람에 대해 쓰는 것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즉 거창하고 추상적인 이론이나 일반론은 설득력이 없고 각 개인이 삶에서 겪는 드라마나 애환에 대해 쓸 때에만 독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는 것이죠.

 

블로그의 글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모두가 읽고 행해여야할 중요한 내용이라면 책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발표해야 겠지만, 그렇지 않으면서도 간혹 1명에게라도 참고가 될 내용이면 블로그에 올릴 수가 있습니다.

 

오늘 울산에 사는 맏형께서 (이미 칠순이 넘었습니다)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통화를 했습니다. 병원에 누워 있지만 천만 다행으로 병세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부친의 기일을 준비하기 위해 그저께 조카와 함께 시장을 보다가 갑자기 눈이 침침해지고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 증상이 있어서 바로 병원으로 갔다고 합니다. 뇌경색은 처음 3시간이 중대한 기로입니다.

 

저녁에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돌아가신 부친이 형님을 살리신 거라고. 감사한 일입니다. 마침 조카와 장을 보고 있을 때 나타나지 않고 혼자 산책을 하다가 쓰러지거나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그런 일이 발생했더라면 3시간을 넘겼을 것이고, 그러면 완치가 거의 어려운 병이 바로 뇌경색입니다.

 

제가 비상임 임원으로 있는 한 뇌졸중 전문병원 원장님이 책을 쓰셨는데 얼마 전에 한권 보내 주셔서 그런 내용을 다 읽었습니다. 책 제목은 '3시간 놓치면 죽을 때까지 고생하는 뇌졸중' 입니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씌여 있어서 가정에 꼭 비치하고 읽어 보면 좋은 책입니다.

 

형님의 뇌경색 부위는 수술을 할 수 없는 부위이고, 약물 치료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단 안정을 취하고 약물 투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증상은 눈이 침침하고 몸의 균형을 잘 잡지 못합니다. 그리고 입술의 감각이 무디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모두 뇌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이랍니다. 잘 치료해서 후유증 없이 남은 여생을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 바로 위에 2살 많은 형을 지난 주말에 만났는데, 혈압이 조금 높게 윽정된다고 합니다. 본인 스스로 말하기를 담배만 끊으면 혈압이 낮아 진다는데, 공사장에서 장비를 운전하다 보니 쉽게 금연을 하지 못합니다. 다시 한번 금연을 권유해야 겠습니다. 평소에 체중 줄이기, 당뇨 없애기, 적당한 운동, 기름기 있는 음식 절제 등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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