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중년위기

최근 리스크관리 기업문화 개선 컨설팅을 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매주 개인리스크관리 한 편과 기업리스크 관리 1편이 사내 게시판에 에세이 형식으로 게제됩니다. 그 중에 개인편 이번 주 주제를 중년위기로 글을 썼습니다. 중년위기는 누구나 겪는 삶의 하향곡선입니다. 어떤 사람은 심하게, 어떤 사람은 가볍게 앓고 지나갑니다. 때에 따라서는 아주 격심한 경우를 겪기도 합니다.

 

10대 후반에 사춘기라는 것을 겪습니다. 세상에 대한 불만과 삶의 의미를 향한 깊은 생각이 사춘기 현상을 일으키게 합니다. 사춘기와 유사한 사추기가 성인 중기에 찾아 옵니다.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의 외도 가능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문과 인터넷의 까십란을 장식하고 있는데, 우즈 본인은 아마도 인생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것 같습니다.

 

골프시합에서는 얼음과 같은 냉철한 자기 통제력을 보이는 우즈입니다. 이런 사나이도 중년의 위기에 빠져 자신의 통제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외도는 중년위기의 여러 가지 현상 중에 하나입니다.

 

중년위기가 찾아 오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신의 분신과 같은 지인의 죽음입니다. 중년기에 부모나 부모 또래의 죽음과 부딪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즈는 자신을 오늘이 있게 세워준 멘토인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이 갑자기 삶의 유한함을 깨닫게 합니다. 죽음 앞에서 냉철해 질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5m 퍼팅 보다 더 냉철한 자기 극복이 필요한 것이 바로 죽음과의 대면입니다.

 

중년위기의 덫에 빠진 타이거 우즈가 이 위기를 잘 넘기고 골프 대회에서 멋진 어퍼컷을 다시 날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중년위기, 누구에게나 찾아 옵니다. 언론의 까집쟁이들이 우즈를 너무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