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며 주옥 같은 교훈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울리히 벡 교수가 말한 위험사회 (Risiko Gesellschaft) 속에서 살아갈 한 해에 대한 절대자의 걱정이 이런 노파심을 자아내게 합니다. 오늘은 잠언 5장 1-9절과 잠언 9장 9-11절의 말씀입니다.
5장 1절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 (words of insight)을 헤아리라는 말씀은 성경전체를 한 문장으로 함축하고 있습니다. 명철 (insight)는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깊은 생각을 인데, insight 있는 사람이란 의사결정에 있어서 그와 결부된 리스크요인을 헤아릴 줄 아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3절의 음녀의 입술이란 대목을 묵상할 때는 데릴라의 유혹에 빠져 위험을 자초한 삼손이 생각납니다. 음녀란 넓은 의미의 의존형위험을 의미합니다. 의존형리스크는 개인리스크관리에서 제가 늘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입니다. 의존형위험이란 흡연, 음주, 도박, 경마, 지나친 취미, 이단적 종교생활, 마약, 섹스중독, 인터넷, 게임 등 정상적이고 건전한 삶을 헤치는 위험입니다. 시작은 비재무위험이지만 곧 재무위험으로 번져 사람을 헤칩니다. 우리나라에는 특히 이런 의존형 위험을 촉발하는 유해한 환경이 심합니다. 그리고 의존형 위험에 빠진 구성원에 의해 가정, 기업과 조직, 나아가 국가까지 위험한 지경에 처하게 됩니다. 기업의 운영리스크는 의존형위험에 노출된 임직원에 의해 발생합니다.
9장 10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돈독한 신앙인은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세상적으로도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5가지 리스크관리 컨셉 중에 하나가 리스크자체관리 (Risk Self Assessment)와 리스크통제 (Risk Control)의 구분입니다. 이를 4 Eyes Priciple이라고 합니다.
리스크자체관리는 5% 이하의 발생가능성을 가진 리스크 요인에 대해 행위자가 스스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행위자가 스스로 리스크자체관리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헛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리스크통제를 하여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방법입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리스크통제는 멘토링과 같은 의미입니다. 지혜의 근본 즉, 판단의 기준을 하나님에게 두는 것은 곧 그를 멘토로 삼는다는 말입니다. 내 옆에 누가 있으나 없으나 어두운 곳에서나 밝은 곳에서나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하나님이 늘 눈동자같이 바라 본다는 생각을 한다면, 결코 리스크에 빠지는 일을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런 신실한 신앙인이 있다면, 이 사람은 평생동안 다른 사람의 지탄을 받을 상황에 빠지지 않습니다. 순간적으로 하나님의 임재, 즉 멘토를 잊기 때문에 실수를 저지르고 리스크에 노출되어 버립니다. 하나님을 멘토로 삼고 위험에 노출되어 신세를 망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2010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개인리스크 > 신앙과 리스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통독회 (0) | 2010.01.14 |
---|---|
목표, 절제, Alignment (0) | 2010.01.11 |
축복과 리스크관리 (0) | 2010.01.02 |
손실데이터 관리와 성경 (0) | 2009.12.31 |
유다의 종말과 국가리스크 (0) | 2009.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