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큰 아들이 늘 집을 떠나 있었습니다. 전화나 이메일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가까이서 돌보지 못하는 갭을 메꾸어 왔습니다. 아들이 장성하여 20세를 넘기고 나니 이렇게 리모트 컨트롤(원격조정)할 필요성이 없어졌습니다. 달포 전에 입대하면서 다시 원격 안테나가 기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군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아들의 심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위로를 하기 위해서 위문편지를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군대가 아주 좋아져서, 훈련을 받는 동안에 부모나 지인들이 인터넷메일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월수금 세번, 부대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면 정훈부서에서 이것을 프린트해서 전달해 줍니다. 인터넷이 이렇게 군대의 아들과 저의 가교 역할을 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군대 생활을 할 때에 비해 상황이 많이 바뀌어서 군에 대해 다시 공부도 좀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4번 아들에게 인터넷으로 멘토링을 한다고 생각하면 엄청난 기회입니다. 훈련 중에는 외부와의 정보가 많이 차단된 상태라서 내가 보내 주는 내용을 아마도 스펀지 처럼 빨아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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