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는 쉽게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시골에서는 제한적이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서울사는 분들이 모두 문화생활을 즐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반포에 살때 예술의 전당이 바로 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 음악회를 다녀 온 것은 그 곳에 살던 3년 동안 손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바쁜 도시생활은 그럴 마음의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최근 10년전부터 전원에서 문화생활을 접할 기회가 아주 많아 졌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도시에서 살던 문화업계 종사자들이 전원으로 많이 옮겨 왔습니다. 전원생활인들은 도시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 만으로 문화생활과 담을 쌓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연자체가 아주 훌륭한 문화 컨텐츠 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 7시에 매년 열리는 북한강 음악회가 북한걍변에 위치한 서중체육공원에서 열립니다. 아래 사진은 그 음악회 홍보 포스터 입니다.
오늘 프로그램은 아주 풍성합니다. 1부에서는 프라하 브라스 앙상불이 서양 고전음악을 연주합니다. 그리고 2부에서는 퓨전국안이 연주됩니다. 이 서종음악회는 매월 1회 거의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북한강 음악축제는 그 중 특별 이벤트입니다. 서종을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에서 이 음악회를 10여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멤버 중에 전문 이벤트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있어서 항상 좋은 연주자를 섭외 합니다.
오늘 저녁 저는 교회에 있는 의자를 가지고 가서 실버부 할머니들이 편히 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 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할머니들이 함께 이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혼자 가시라고 하면 뻘쯤해 하셔서 잘 안가시지요.
문호리에서 멀지 않은 국수리에는 국수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 목회자 형제분은 음악에 조예가 깊으셔서, 아예 교회를 연주회장 용을 지으셨습니다. 국수교회 연주씨리즈는 인근 주민들의 격조 높은 문화생활을 아주 훌륭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수교회라고 Daum Cafe에 들어가시면 음악회 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제 저희 집에 독일에서 함께 공부한 음악학 교수 친구가 찾아 왔습니다. 함께 바베큐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문호리에 있는 잔아문학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양수리에서 문호리에 들어 오면서 초입에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있는데, 그 바로 직전에 우회전하면 500여 미터 거리에 있는 아주 아름다운 박물관입니다. 이 박물관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소개 하겠습니다.
저녁에는 도장리 라는 마을에 있는 마고라는 카페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제5회 Live in Mago" 라는 제목으로 1시간 가량의 3인조 노래꾼들의 연주회였습니다. 김광석의 바람과 나, 너무 아픈 사랑은 등 알려진 노래와 아일랜드 민요도 한 곡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카페 마고에서의 음악회 사진입니다. 젖먹이를 둘쳐 입은 마음 아줌마까지 다양한 관객입니다.
제가 모르는 노래도 있었지만, 노래하는 사람을 마주 보며 듣는 음악이 분위기가 그럴 듯 했습니다. 한 분은 국어선생님, 두 분은 일반 직장인이라고 합니다. 연간 50회 정도 무대에 오른다니 아마츄어는 아니죠?
아래 동영상은 아 목동! 라는 아일랜드 민요인데, 에가 아일랜드 민요를 특히 좋아 하거든요. 이 노래를 우리는 어려서 미국민요라고 알고 배웠는데, 제가 아일랜드에 가보니 그 곳 민요더라구요.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면 아주 문화생활로 가득찬 하루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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