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멘토링/군대 리스크관리

새클턴의 리더쉽

리스크맨 2011. 1. 20. 11:35

방금 우체부 아저씨가 편지를 전해 주고 갔다. 훈련소에서 네가 보낸 첫번째 편지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커뮤니케이션이란 주고 받아야 이루어 지는 것인데, 엄마 아빠가 동안 일방적으로 편지를 보내기만 해서 뭔가 아쉬웠단다. 네가 소대장 훈련병이 되었다니 장하구나. 아빠가 편지 스캔해서 일본으로 보냈다. 왜냐하면, 여자친구도 양방소통이 안돼서 얼마나 답답하겠니. 일본으로 보낼 편지는 집으로 보내도록 해라. 그럼 아빠가 스캔해서 보내주마.

 

오늘 입술약이랑 피부약 우편으로 보내마. 아빠가 걱정한 데로 피부 드러불이 많구나. 소대장 훈련병을 하면 하면 발을 씻을 여유가 없을 텐데, 아주 조심하거라. 아빠가 옛날에 통신학교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 기수 대표를 했는데, 때가 겨울이였어. 야간점호가 끝날 때까지 발을 씻지 못하고, 점호가 끝나면 바로 자야 하니깐, 씻을 틈이 없었어. 그러다 동상에 걸렸단다. 나중에 동상을 낳았지만, 부위가 무좀도 생기고 트러불이 많아. 너도 이런 점을 조심하거라. 군대라는 시간은 맘대로 없다지만, 몸과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유증이 생길 있단다.

 

어제 헌법재판소라는 곳에서 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이 외부로 전화하는 것은 금지하는 지금 규칙이 훈련병의 통신권을 제한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 판결이 있었어. 7명의 헌법재판관 중에 1사람만 위헌이라고 했고, 나머지 6명은 합헌이라고 해서, 결국 규칙을 현재대로 유지된다고 하는구나. 아빠 생각엔 훈련병들이 집으로 전화를 있으면, 오히려 사기가 올라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헌번재판소라는 곳은 우리나라 제일 상위에 있는 재판소란다. 재판은 1심인 지방법원, 2심인 고등법원, 3심인 대법원이 있는데,  위에 헌법의 내용을 다루는 헌법재판소라는 곳이 있단다.

 

이번에 헌법재판소에서 만약 훈련병 전화 제한 규정이 위헌 -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저해한다는 이라는 판결이 났더라면, 현재의 전화금지 규정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맞추어 합헌기준으로 바뀌었을 것야. 만큼 국민의 기본권과 관련해서 가장 상위의 해석을 하는 기관이지.

 

네가 소대장 훈련병이 되었으니 리더쉽을 발휘해야 할텐데, 리더쉽이란 무엇일까? 많은 경영학자들, 심리학자들이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리더쉽이야. 리더쉽은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여서, 그룹이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하는 힘을 모으는 거라고 있지. 예를 들면, 20세기 초에 새클턴이라는 영국의 위대한 탐험가가 있었는데, 사람이 영국 탐험대를 이끌고 남극탐험을 갔었지. 그런데, 그만 배가 얼음에 갇혀서 좌초하고 말았어. 탐험은 포기하고 40여명의 탐험대원을 무사히 귀환하도록 하는 것이 탐험대의 목표가 되었지. 모든 것이 힘든 상황에서 새클턴은 고도의 리더쉽을 발휘하여 사람도 희생시키지 않고 무사히 귀국에 성공했단다. 그래서 새클턴의 리더쉽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단다.

 

새클턴이 바로 아일랜드 사람이야. 당시 소속은 영국이였지만, 아일랜드는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이야. 새클턴의 고향이 중부 아일랜드의 작은 도시 Athy. 바로 친구 브라이언네 농장이 있는 곳이지. 너도 봄방학 거기 갔었지. 아타이에 새클턴 박물관이 있어서 아빠가 곳을 방문했지. 아빠가 새클턴의 리더쉽에 관한 책을 감명 깊게 읽었어. (죽느냐 사느냐는 리더에게 달려있다! 새클턴의 서바이벌 리더쉽, 퍼킨스 지음/최종옥 옮김) 지금도 아빠 서재에 책이 있으니, 나중에 휴가 나오면 한번 읽어 보거라.  

 

새클턴 리더쉽 책에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배가 점점 가라 앉을 탐험대원의 소지품을 바다에 버려야 하는데, 새클턴 자신의 소지품은 바다에 버리면서 대원이 소지했던 벤조를 가지고 가자고 했던 일화야. 벤조(일종의 기타) 나중에 탐험대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분위기를 바꾸는데 아주 요긴하게 쓰였단다. 소대장 훈련병 리더로서 전우들이 힘들때 조크도 주고, 그리고 부대 생활이라는 것이, 서로 힘을 합하여 시너지를 낸다는 점을 강조하기 바란다. 좋은 경험이 것이다. 나중에 자대에 가서 상병이 되면 분대장으로서 팀단위의 리더쉽을 경험하길 바란다.

 

넌센스 퀴즈 몇개 적어 볼까!

- 단골이 없는 장사꾼은? 장의사 (죽는 것은 한번 뿐이니깐

- 신경통 환자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비올라

- 정말 눈코 없이 바쁠때는? 머리 감을 ㅋㅋ

 

길동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길 바란다. 불침번은 아빠도 아주 싫어했단다! 그런데 불침번은 있냐 하면, 인생을 되돌아 시간을 가지라는 거다. 아빠는 오늘 여의도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 2세들에게 강연하러 간다. 젊은 2 기업가들이 어떻게 리스크에 관한 리더쉽을 발휘해야 하는 지가 강연주제란다.

 

2010 11 4  사랑하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