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Risk/국가리스크

수동 몽골문화촌 방문기와 몽골의 국가리스크

리스크맨 2011. 6. 2. 17:58

오늘 교회 어르신들을 모시고 축령산 수동에 있는 몽골문화촌엘 다녀 왔지요. 나이드시고 오래 걷지 못하는 분들이 있어 행선지 고르기가 항상 고민입니다. 가깝고 많이 걷지 않고 그리고 기억에 남을 행선지. 이번에는 몽골문화촌으로 정했습니다.

 

사전 답사를 2주전에 하고 왔으니 우리 부부는 오늘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9시30분에 교회에서 출발하여 약 40분 거리에 있는 몽골문화촌에 도착했습니다. 여유로운 여행은 항상 시간 계산을 잘 해야 합니다. 젊은이 위주로 생각하여 시간을 빠듯하게 잡으면 항상 늦게 마련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10시 40분부터 몽골민속예술공연이 시작됩니다. 처음 20분 동안은 몽골에 대한 소개와 여행꺼리에 대해 동영상이 흐릅니다. 그 다음 약 1시간 동안 아름다운 몽골의 민속예술공연이 펼쳐 집니다. 동영상을 보면 몽골의 자연과 생활습관, 축제, 유목생활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몽골을 다녀 온 것 처럼 아주 생동감 있는 인상을 전해 줍니다.

 

다음 동영상은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 고비사막, 내륙 호수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제 뉴스에 의하면 내몽고 지역에서 몽골족들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고 전합니다. 무분별한 광산개발로 인해 유목생활의 삶의 터전을 잃은 몽골인의 사망이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고비사막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를 시시때때로 덥치는 황사입니다. 몽골의 국가리스크는 뉴질랜드 처럼 바로 물관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고비사막이라고 자랑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목초지가 가뭄과 물관리 부족으로 사막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목초지는 몽골인의 삶의 터전인데 이것이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몽골은 광활한 크기에 비해 인구는 300만명에 불과합니다. 조금만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자연환경을 즉 물과 관계된 자원을 잘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징키스칸 시절에 세계의 절반을 지배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몽골입니다. 지금은 옛 영화는 가고 삶에 힘겨워 하는 후손들이 살고 있는 땅입니다.

 

몽골문화촌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마상공연입니다. 10명의 마상공연단이 펼치는 현란한 마술(馬術)은 대단합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길거리에 붙어 있는 볼쇼이아이스단의 공연 플랭카드를 보았습니다. 그 공연 입장료는 4000원이 아니고 최소한 5-6만원을 할 겁니다. 브랜드의 차이이긴 하지만, 이런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 또한 국력입니다. 아름답고 현란한 몽골의 마술공연이 축령산 기슭에서 4000원 입장료로 공연될 것이 아니라 5-6만원을 받고 대도시 내에서 절찬리에 공연될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