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외박나온 아들과 함께 집에서 버킷리스트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아들이 이 영화의 배경음악을 좋아합니다. 아직 스물한살 밖에 안 된 아들이 이런 영화에 관심을 가진다니 기특하기도 하고 조숙성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bucket list는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을 리스크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대부분 쓰레기통에 들어간다고 해서 이런 별칭이 붙었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금방 볼 수 있으니 다음 즐거리는 뛰어 넘어도 됩니다. 영화 내용입니다.
<지금 이순간,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카터 체임버스(모건 프리먼)는 갑작스레 찾아온 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어느 날, 대학 신입생이던 시절 철학교수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버킷 리스트’를 만들라고 했던 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46년이 지나 모든 꿈을 접고 자동차 정비사가 되어있는 그에게 ‘버킷 리스트’는 이제 잃어버린 꿈의 쓸쓸한 추억이자, 가끔씩 떠올리고 지워보는 놀이에 불과하다.
한편, 재벌 사업가인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은 돈 안 되는 ‘리스트’에는 관심이 없다. 돈을 벌고 사업체를 늘리기에 바쁜 그는 인수 합병이나 고급 커피 외에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지금이 아니면 너무 늦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은 스파가 아니기 때문에 예외 없이 2인 1실’이라는 에드워드의 철칙 때문에 에드워드와 카터는 같은 병실을 쓰게 된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게서 중요한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던 일을 해야겠다는 것.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뛰쳐나간 두 사람은 ‘리스트’를 행동으로 옮긴다. 타지 마할에서 세렝게티까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허름한 문신집까지, 구형 스포츠카에서 프로펠러 비행기까지, 함께 만든 리스트를 들고 열정적인 모험을 시작한다. 광대하고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그들은 목록을 지워나가기도 하고 더해 가기도 하면서 어느 누구나 풀어가야 하는 어려운 문제들과 씨름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그들은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웃음, 통찰, 감동까지도.
인생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때론 ‘데드라인’이 필요하다.
이상이 퍼온 글입니다. 영화의 감동을 글로 적을 수는 없으니, 직접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한 가지 힌트를 얻었습니다. 재녹화를 하고 있는 저의 히트강의 '성공적인 노후설계' 2주차 강의의 주제가 비전과 인생 계획인데, 버킷 리스트의 주제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카터가 영화에서 말합니다. 사는 동안 기쁨을 누렸느냐? 그리고 남에게 기쁨을 주었느냐? 그렇습니다. 이것은 삶의 지침입니다.
BBC는 행복의 요소를 즐거움, 의미, 연대로 간추렸습니다. 이 말을 버킷리스트 버전에 도입하면 바로 기쁨을 누리고 남에게도 기쁨을 주는 것입니다. 즉, 즐거움은 나의 기쁨입니다. 의미는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것입니다. 연대는 '다른 사람' 입니다.
'대학강의·방송 > 노후설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2학기 종강 '성공적인 노후설계' (0) | 2012.12.13 |
---|---|
노후설계 정보의 홍수시대 (0) | 2011.07.25 |
고령사회 이슈에 대한 언론의 관심 (0) | 2011.06.15 |
나의 미래를 찾아서! (0) | 2010.11.02 |
2010년 가을학기 '성공적인 노후설계' 강의 (0) | 2010.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