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리스크/3040의 위험관리

평생학습의 중요성과 성공적인 노후설계(4) - 가족/네트워크/건강/취미

리스크맨 2013. 10. 25. 11:47

삶의 핵심요소 마지막으로 가족, 사회관계, 건강, 취미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삶은 여섯 개의 공을 공중에 띄우는 저글링과 같습니다. 일, 재정이 잘 되어 있어도 다른 요소가 균형을 잃으면 결코 성공적일 삶이 될 수가 없습니다. 청년기, 중년기, 장년기, 노년기 전반에 걸쳐 이 요소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관리해야 합니다. 내일은 어제와 오늘의 결과물입니다. 삶은 연속성이 있으므로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국가, 기업, 가정, 개인의 경영원리는 동일합니다. plan - do - see입니다. 노후설계란 변화관리라는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가족은 행복의 근원이자 리스크입니다. 부부리스크, 자녀리스크란 이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삶에 큰 위협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가족 간에는 타인보다 갈등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학자들의 연구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폴라텍박사의 실험에 의하면, 가족의 사진을 볼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와 낯선 사람을 볼 때 부위가 다르다고 합니다. 가족을 볼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와 자신을 반성할 때 쓰는 부위가 동일하다고 합니다. 이는 나를 보듯이 가족을 보기 때문입니다. 가족 간의 지나친 간섭으로 인한 갈등이 ‘사랑의 결과’라는 의미입니다. 즉, 타인에게는 간섭하지 않지만, 가족이 잘못하면 나를 반성하듯이 간섭합니다. 이런 자연적인 현상을 인지하면 가족 간의 갈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부부리스크의 핵심은 동거기간에 따른 부부만족도의 변화를 이해해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결혼 초에는 당연히 상대방에 대한 만족도가 하늘을 찌릅니다. 점차 동거기간이 지나면 이 만족도는 바닥을 칩니다. 15년에서 만족도가 6%까지 하락한다고 합니다. 신기한 것은 이때 바닥을 친 만족도가 다시 상승해서 25년이 되면 신혼 때처럼 됩니다. 40대인 여러분은 아마도 매우 어려운 부부 불만족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남녀의 신체구조, 정서적 욕구의 갭, 시기에 따른 역할변화(자녀양육, 빈둥지, 독립운동시기)에 있습니다. 중년기와 그 이후 부부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 패가망신합니다. 부부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의 지인집단을 통합하여 부부가 함께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 상대방에 대한 존중(나 전달법), 생의 마지막 로맨스를 배우자와 함께 하겠다는 다짐 등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부부학교나 아버지 학교에서 이런 전문적인 내용을 훈련받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리스크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서로 일찌감치 독립하는 것이 해답입니다. 첫 번째 에세이에서 설명했듯이, 사회체계와 개인의 사고체계가 동일한 성숙한 사회에서는 만 16세가 되면 자녀는 경제적, 정신적으로 독립합니다. 컹러루족 이슈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 우리나라는 이런 사고체계의 혼란이 크게 작용합니다. 장수사회에서는 부모와 자식이 동반 노년기를 보내야 합니다. 자녀에 대한 교육비 지원, 결혼자금 지원 등 현실적으로 조절하고 자녀의 독립심을 높여서 자녀리스크를 부모가 짊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합니다.

 

 

다음은 사회적 관계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은 사회적 연대감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태고부터 인간은 공동으로 사냥하고 식량을 나누며, 공동의 적에 대항하며 생존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연대를 형성하고 이를 보존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인류 진화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현대사회는 네트워크 사회입니다. 연대를 통하여 더 큰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사회적 연대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계십니까? 풍성한 연대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 표는 조&해리의 마음의 창 모델입니다. Y축은 자기노출정도를 나타내며, X축은 피노출정도 즉 다른 사람의 노출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냐를 보여 줍니다. (1)번이 긍정의 창입니다. 자기를 잘 들어내기도 하고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는 사람은 마음의 창이 매우 넓습니다. 반면에 (4)고립형은 자기노출과 피노출이 모두 현저히 작습니다. 사회은둔형 범죄자들의 심리를 조사해 보면 이런 유형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중년이후에 사회적 지위가 약화될 때 사회적 네트워크가 급격히 위축됩니다. 정년을 맞아 은퇴한 사람들, 조기퇴직한 사람들이 잘 나가던 모임에 발을 끊어 버립니다. 의지적으로 이런 상황을 극복하지 않으면 심각한 고립의 빠질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핵심요소는 건강입니다. 중년기에는 특히 건강에 위협을 받기 쉽습니다. 우리나라의 40대 돌연사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건강에 대한 정의는 ‘질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입니다. 중년기에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은 의존형 위험입니다. 술/흡연/마약/외도/게임/도박/채팅/비만/이단종교/지나친 취미 등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런 의존형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며 이런 징후에 있다면 즉시 변화관리를 통해 빠져나와야 합니다.

 

 

노후 삶의 질은 건강에 의해 좌우되며, 이 건강은 이미 중년기부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기업에는 비상계획서가 있습니다. 가정에도 가정비상계획서가 반드시 작성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문서, 가까운 병원 전화번호, 보험증서 등을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사전의료의향서는 재생불능의 사고나 노환으로 병원에 갔을 때 불필요한 연명치료(심폐소생, 인공호흡, 인위적 영양공급 등)를 하지 않겠다는 지시서입니다. 환자의 삶의 질이나 가족의 의료비 부담 등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입니다.

 

중년위기는 성인중기(40세~65세)로 넘어가는 시기에 우울증, 외도, 직업전환, 신체변화 등으로 겪게 되는 사춘기 때와 같은 정체성 혼란입니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겪는 과정이므로 너무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습니다. 중년위기에 대한 교과서 한 권 정도를 미리 읽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취미에 관한 삶의 요소입니다. 은퇴의 참 뜻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자유를 찾는 것입니다. 칙센트마하이는 몰입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몰입은 현재의 순간에 강렬하게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시간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몰입의 예입니다. 취미생활에서 유의할 것은 균형입니다. 나의 능력수준을 넘어 압도당하면 불안/좌절감이 생깁니다. 반면에 충분히 도전적이 않으면 지루해 집니다. 삶의 여섯 가지 핵심요소를 적절히 관리하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이 여러분을 기다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