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가는 평균수명이 짧습니다.
다들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자식으로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지금 모친이나 부친이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봅니다.
다행히 처가의 어르신들은 다릅니다.
장모님이 80대 이시고, 장모님의 모친이 백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 장모님의 여동생 부부도 모두 80대 이십니다.
이 분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 볼 수 있습니다.
노년기의 일상을 탐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장모님은 장인 어른과 10여년 전에 사별을 하셨습니다.
두 분의 사이가 남달라서 지금도 돌아가신 분을 못잊어 하십니다.
어제는 장남과 장인어른의 산소에 다녀 오셨습니다.
8월의 장인 기일이 다가오면 늘 병을 않곤 하십니다.
장모님의 우리 부부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4년 차 동거입니다.
동거라곤 하지만, 별채를 따로 사용하십니다.
식사와 같이 할 일만 함께 하십니다.
장모님이 저희와 동거하시기 전에는 서울에서 사셨습니다.
홀로 서울생활이 그리 좋은 것을 아니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본인이 역할상실이 삶을 힘들게 했습니다.
노년의 4가지 고통이
빈고
병고
무위고(역할상실)
고독고(외로움)입니다.
연금을 받으시니 빈고는 없었습니다.
물론 이 연금조차 올바로 유지하기는 쉽진 않습니다.
병고는 빙판에 넘어져 손목 골절을 입으신 적이 있으나
건강하십니다.
무엇보다도 서울에서 홀로생활은 무위고와 고독고가 심했습니다.
이 두 가지 고통은 동시에 찾아 옵니다.
이 곳 전원에 오셔서 4고는 사라졌습니다.
텃밭과 동물을 돌보시고 텃밭을 가꾸시면 역할을 찾았습니다.
우리 식구 (우리 부부와 두 아들)와 함께 사시며 고독고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80대 어르신의 일상을 바라봅니다.
웰 에이징의 실체를 볼 수 있습니다.
메슬로의 인간욕구 5단계를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회적 욕구, 존중받을 욕구, 자아실현욕구)
우선 1차적 웰 에이징은 노년의 4고가 없어야 합니다.
빈고 속 삶은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병고는 무엇보다도 안전의 욕구를 해칩니다.
고독고는 사회적 욕구의 미충족에서 비롯됩니다.
무위고(역할상실)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을 욕구의 미충족이며,
나아가 자아실현 욕구 미충족에도 해당됩니다.
장모님의 일상은 저에게 반면교사가 됩니다.
웰 에이징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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