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전원생활

서종면 수능리 달뫼골의 황토집

리스크맨 2008. 5. 9. 21:15

전원주택은 뭐니 뭐니 해도 자연소재로 지어야 합니다. 물론 편리한 자재를 쓰지 않고 흙, 나무, 돌과 같은 자연소재로 집을 짓는 일은 쉽지은 않습니다. 그러나, '공해천국 우리집' (이송미 지음, 소담출판사)을 보면 건축소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흙집에 관심이 많아서 1999년 흙벽돌로 집을 지었지만, 여러 가지 부족했습니다. 서종면 수능리에 달뫼골이라는 유기농 농장이 있습니다. 이 농장에 상당히 성공적으로 흙집을 건축했습니다.

 

 

서종면 수능리는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 조성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마을입니다. 이 곳에 사시는 분들은 이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말 농장, 주5일제 근무 등으로 유기농산물 소비가 많이 줄어 들고 있어서, 유기농 농민들이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흙집으로서는 매우 규모가 크고 이층집입니다.

 

 

흙벽돌은 횡성에서 사 오셨습니다. 외부 미장을 하지 않고 흙벽돌 쌓은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정겨움이 더 합니다. 흙집의 장점은 외벽의 깨끗한 모습이 시간이 지나도 퇴색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뒷 뜰에서 바로 본 집의 전경입니다. 처마가 깊지 않아 북향에서 비바람이 몰아쳐 벽이 젖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정도 처마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별채의 모습입니다. 이 곳은 현재 펜션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집 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있어 한 여름에도 매우 시원합니다. 펜션을 방문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달뫼골 농장 간판 (앞의 사진)의 전화로 예약하시면 됩니다.

 

 

가까이서 찍은 흙벽의 모습입니다. 세멘트 자재와는 달리 흙은 손으로 만지면 손이 부드러워 집니다. 이 집을 살펴 보면, 황토로도 훌륭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