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서종면의 전원주택에서 지내면서 몇 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서종면 일대는 서울에서 그린 벨트가 끝나는 첫 번째 읍면이라 전원주거 시설이 급속도록 확산 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주말에 가끔 한번쌕 돌아보면 새로운 주거시설들이 들어서는 추세는 저는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국토개발계획상 양평 가평 지역은 전원주거지역이고, 2000만명이 넘는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 공급지역이라 개발제한이 매우 심한 편입니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개발제한 때문에 저는 이 지역이 수도권의 미래의 명품 전원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일본 호카이도의 예를 봅시다.
아일랜드는 농경사회에서 바로 금융IT사회로 넘어가면서 공업시설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환경을 자연그대로 보존하면서 전 국토가 지금은 엄청난 관광자원이 되었습니다. 인구 400만명의 아일랜드에 일년에 방문객이 600만명이 넘는 다고 하고 이들의 평균 체류기간 또한 매우 깁니다. 아일랜드를 여행 하면서 독일 여행자 그룹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들은 아일랜드를 한번 보는 것이 오랜 소원이였다고 하며, 많은 독일인들이 그런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나라는 최단시일내 국민소득 1만불 미만에서 영국을 알지르고 5만불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홋카이도를 개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곳을 천연그대로 보존하여 미래 동북아의 관광자원으로 삼는다는 장기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이외에도 전국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는 나라임을 지난번 돗토리현 견학에서 제 눈으로 확인 했습니다.
다시 서종면 주제로 돌아 갑니다. 저는 12년전에 이 곳이 미래의 명품 전원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당시만 해도 교통이 매우 불편해서 새벽 6시 40분에 양수리역에서 중앙선 비둘기호를 타고 청량리를 거쳐 시내로 통근을 했습니다. 퇴근 후에는 오후 7시에 청량리에서 다시 원주행 비둘기호를 타고 양수리로 가서 역에 세워둔 차를 타고 서종면으로 퇴근 했습니다. 불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원주행 중앙선은 지금 복선 전철화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작년말 팔당역까지 개통이 되었습니다. 곧 양수리역까지 개통이 될 계획입니다. 또 조안을 지나는 국도는 터널 4개를 뚫어 지금은 팔당대교에서 양수리까지 5분이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서종면을 명품전원도시로 업 그레이드 시키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바로 경춘고속도로 입니다. 내년 8월로 준공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 고속도로의 서종IC가 바로 서종면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강동IC->덕소IC->와부IC-> 금남IC->서종IC로 접근성이 매우 좋아 집니다.
난개발이 염려되지만, 이제는 환경관련법도 많이 강화되어 예전처럼 산을 깍아버리는 식의 무분별한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차피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대규모 아파트 단지 허가는 나지 않습니다. 이런 개발제한이 아일랜드나 홋카이도 처럼 이 곳의 미래 가치를 보존해 주리라고 예상합니다.
서울과 같은 메트로시티 인근에 서종과 같은 아름다운 전원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입니다. 제가 유럽에서 살면서 융프라우가 있는 인터라켄, 노이 슈반스타인 성이 있는 퓌센, 제네바 레만호 등 아름다운 곳을 많이 가 보았지만, 서종과 같은 명소는 흔치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이 미래 우리나라의 명품전원마을로 잘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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