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이 있으면 더 편리하겠지만, 사진 정도만 해도 전달하고 싶은 컨텐츠를 보완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래서 제가 글을 쓰면서 사진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글로만 표현하기는 너무 장황하지요. 그리고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글로만 통한 의사 전달보다는 훨씬 간편하고 현장감이 있지요.
5월 24일 저녁에는 성북동에 있는 독일 대사관저에서 한독유학생 네트워크 발족을 기념하는 리셉션이고 호스트는 Dr. Baas 대사와 부인 Dr. von Arnim-Baas입니다. 부인은 소아과 의사이며 von 이라는 이름이 들어 있으니 독일 귀족 가문 출신 입니다.
성북동 길상사 위쪽에 자리한 대사관저는 도심 속의 전원주택이랄 정도로 아름다운 정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100여명이 리셥션을 하기에 충분한 공간입니다.
6시에 시작한 리셥션은 대사부부의 접견을 시작으로 한독 유학생 네트워크 발족을 축하하는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이 모임의 초대 회장에는 독일 튀빙겐 대학 출신인 고대 총장께서 맡게 되었습니다. 독일출신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미국, 일본 다음으로 많은데 독일측에서 체계적으로 지원이 되지 않아 동창모임의 활동이 비교적 저조한 편입니다.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간파한 독일 대외학술처 (DAAD라고 함)에서 독일 문교부의 지원과 주서울 독일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이번에 총동창회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독일대학은 학비를 받지 않고 또 여러 가지 장학금으로 유학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지원합니다.
저도 1980년초부터 유학하면서 100불을 들고 떠나고, 유학 초기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어서 썼습니다. 학부과정을 마친 후에 독일 정부 장학금을 받아 편안히 공부하면서, 생활비를 절약해서 어머니 용돈을 보내 주기까지 했으니, 미국에 비하면 거의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많은 혜택을 받은 편입니다.
이런 독일 출신 동창 모임을 결성하여 양국간의 관계증진에 한 채널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이 모임의 설립 취지입니다. Lansam aber Sicher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라는 독일말) 라는 독일인의 특성 상, 어렵게 출발한 모임이니 많은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래 사진은 동창모임의 결정에 대한 축하를 하는 바스 대사의 모습입니다. 부인이 참 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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