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전원생활

5월의 우리 집 정원

리스크맨 2008. 5. 25. 18:45

5월부터 10월까지가 전원생활의 적기 입니다. 텃밭에는 온갖 채소가 풍성해 지기 시작하고 정원에는 들꽃이 지천으로 피기 시작합니다. 우리 집 작약이 활짝 피었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생명이 짧기 때문에 더 아름답습니다. 이 작약의 황홀한 자태는 2주 정도 밖에 유지 하지 못합니다.

 

텃밭에는 채소는 비닐 하우스 보다 좀 늦습니다. 그리고, 아마츄어가 하는 농사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맛 하나는 끝내 줍니다. 아침에 모종으로 심었던 로마나 (이태리 상추, 청상추, 치커리 등을 따가지고 서울로 가지고 왔습니다).

 

고추는 아직 자라지 못했는데, 이제 조금만 지나면 고추가 지천으로 열립니다. 한 그루에 수십개씩 열리는 고추를 보면 신기합니다. 법정스님의 글에도 등장하는 고추농사는 스님이 고추에게 미안하다고 할 정도로 많은 수확을 되돌려 줍니다.

 

 

지난 달 영월 주천을 다녀 올때, 주천 마을 장에서 곰취 모종을 사 왔습니다. 2만원의 거금을 주고 50포기 정도를 샀습니다. 장에서 이 곰취를 파는 아주머니 말씀이 산에서 씨를 받아서 싹을 튀웠기 때문에 그 정도 가격을 받아야 한답니다. 곰취를 잘 키우려면 첫해에는 해가리개를 해 주고 따 먹지 말아야 한답니다. 곰취는 다년생이므로 겨울에도 얼어 죽지 않는 답니다. 거름도 첫해에는 주지 말고, 다음해부터 조금씩 줘야 한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우리집 텃밭에 곰취가 풍성하게 자랄 것이 기대됩니다. 인삼밭처럼 채양으로 해가리게를 해준 곰취 밭 모습입니다.

 

다음 주에는 어떤 모습으로 텃밭이 바뀌었을 지, 기대 됩니다. 그 때 쯤이면 밤나무 꽃 향기가 온 정원을 가득 메우게 될 것입니다. 밤나무 숲이 우거진 5월의 우리집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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