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독일

쾰른 대학 도서관

리스크맨 2008. 6. 2. 19:52

2003년 여름 휴가 때에 제가 공부했던 쾰른을 방문했습니다. 도서관 책 빌려 주는 창구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대학을 떠난 지 이미 몇 십년이 되었지만, 당시에 책 가방 조사하는 아저씨는 아직 그 자리에 있더군요.

 

도서관에는 열람 장소가 넉넉히 있어서 한국 학생들은 수업이 빈 때나, 방과 후에는 늦게까지 이 곳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커피 한 잔 마시며 고국 이야기를 나누던 곳도 대학도서관입니다.

 

독일어로 써있는 'AUSGABE' 라는 창구의 뜻은 책을 신청하면 이 곳에서 내 주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당시에는 쾰른 이라는 도시가 좋은 줄 몰랐습니다. 공부하느라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습니다. 그런데, 수 십년 후에 이 곳을 다시 여행객으로 방문해 보니 참~ 이쁘고 생활 환경이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쾰른은 인구가 98만명 쯤 되는 독일에서 4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베를린, 뭔헨, 함부르크 다음으로 큰 도시인 셈이지요. 도시는 숲으로 둘러 쌓여 있고 내부순환도로와 외부순환도로가 도시를 감고 돌고 있어서 도로도 매우 잘 정비된 도시입니다.

 

쾰른에는 무엇보다도 유명한 쾰른 성당이 (쾰른 돔) 있는 곳입니다. 성당 사진은 나중에 다른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독일 속담에 서두르지 마라는 의미로 '쾰른 돔은 200년이 지난 지금도 짓고 있는데, 뭐 그리 서두르느냐' 하는 말이 있습니다. 쾰른 성당은 200년의 긴 세월을 거쳐 조금씩 축조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독일에서 공부한 제 친구의 블로그 이름이 'langsam aber sicher' 즉,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라는 뜻입니다. 독일의 습성을 잘 말해주는 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