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독일

독일 아헨공대 동문회

리스크맨 2008. 5. 31. 09:51

2008년 5월 30일 코엑스 인터콘티에서 독일 아헨공대 총장 방한을 기념한 동문 모임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 하던 때 만 해도, 독일대학총장이 외국에 있는 동문을 방문한다는 일은 상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많이 바뀌 독일 대학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 대학처럼 대학이 가지고 있는 학문전수와 기술을 온 세계에 확산하며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입니다. 아래 사진은 라우후트 아헨공대 총장의 인사말 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1980년대 초 아헨공대 컴퓨터학과의 최초 한국인 유학생이였습니다. 그러나 한 학기를 공부하면서 내린 결론이, 이 과목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결국 한 학기 후에 원래 전공인 경영학으로 복귀하고 아헨공대에서 학사과정을 빨리 마쳤습니다. 당시 공대 유학생들 틈에 유일한 경영학 전공자 였는데, 지금은 그 동문들이 여러 모로 네트워킹이 되고 있습니다.

 

컴퓨터학을 전공하기에는 부족했지만,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3개의 선택과목 중에 하나를 경영정보학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석사논문 내용을 파스칼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하여, 독일 IBM 컨퍼런스에서 우수 논문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석사학위 논문은 최우수점수를 받았습니다.

 

아헨은 인구 25만명의 중소도시로서 중세의 모습 잘 살아 있는 교육, 문화, 공업의 도시입니다. 서기 7세기 최초의 통일 독일의 오토 대제가 이 곳을 수도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헨에는 유럽 상을 제정하여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정치인들에게 이 상을 해마다 수여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독일 수상인 메르켈 여사가 이 상을 받았습니다.

 

총장단 수행원 중에는 아헨 상공회의소의 뢰팅 사무총장도 있었습니다. 아헨 지역의 산학협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뢰팅 사무총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입니다.

 

독일에는 일찌기 교민들이 많이 진출해서 그 자녀들이 독일에서 교육을 받은 훌륭한 인재들이 많습니다. 이 날 사회를 맡은 이 xx군은 제가 잘 아는 후배입니다. 오랫만에 만나서 알아 보질 못하고, 참 독일어를 잘 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감탄을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내가 잘 아는 후배 였지 뭡니까. 독일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아헨공대에서 석사를 마쳤습니다. 한국에는 대학졸업 후 돌아와 지멘스 한국에서 10년 이상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공장자동화 기술을 제공하는 오스트리아 B&R 산업자동화 사의 한국대표로 일하고 있는 인재입니다. 아래 사진은 Mr. Lee와 마지막 인사말을 하는 라우후트 총장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