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KIKO: Knock In, Knock Out)는 간장 이름이 아닌 것을 이제 아실 분은 다 아셨을 겁니다. 달러환율이 920원 정도 할 때, 달러 가격이 조금 하락 하면 이익을 볼 수 있지만, 955원 이상으로 상승하면 knock in (녹인 구간)이 되어서 환차손의 2-3배를 물어내야 하는 구조를 가진 파생상품이였습니다. 당시에는 환률이 요즘처럼 1000원을 넘어 1200원이 될 줄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은 (비관적 시나리오)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요즘 세계경제, 금융 위기를 보면 정말 100년에 한번 닥칠까 말까하는 위기입니다. 그러니, 한 개인이나 중소기업은 정말 정신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알량한 경제지식, 금융지식이 별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 속담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게 있지요. KIKO는 원래 환리스크를 헷지 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명목으로 기업에게 팔았습니다. 그런데, 헷지는 커녕 오히려 1000원을 넘어가는 환율에 무방비 상태로 당하는 환리스크를 지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리스크관리를 잘 아는 곳은 이를 사지 않아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리스크관리를 모르는 곳에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위기의 시기에 사람들은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서툰 리스크 관리를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정말 리스크관리가 홀대를 받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기의 시대를 잘 넘기 시기 바랍니다.
'Risk Concept > 리스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용리스크와 시나리오 상황 (0) | 2008.10.16 |
---|---|
키코 사태와 환헤지 계약 대안 (0) | 2008.10.09 |
보령 갈매못 성지와 환경보존 (0) | 2008.09.08 |
온고지신 (0) | 2008.09.05 |
세계적 금융기관의 M&A (0) | 2008.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