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멘토링/20대 멘토링

친구 딸 - 영어냐 일본어냐?!

리스크맨 2009. 1. 15. 15:27

 

 

엇그제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려운 청소년 시절 정말 힘들게 다녔던 공업고등학교 입니다. 시골에서 공부가 하고 싶어서 야밤도주해서 겨우 들어간 야간 고등학교 지요. 당시에는 낮에는 돈 벌고 고등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이 흔히 있었으니깐, 저도 그럴 생각으로 입학한 학교입니다. 학생들 구성을 보면 저 처럼 시골에서 형편이 어려워 상경해서 들어온 학생, 서울 중학교에서 땡땡이 치던 학생, 전자기기 조립이 좋아서 들어온 학생 등등 뒤섞여 있었습니다. 이렇게 3년을 졸업하고 저는 전혀 딴 방향으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 다양한 친구들이 지금은 다시 만났으니, 하는 일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상위 5% 만 짤라서 보면, 유학친구나 대학친구에 비해 이들이 더 크게 성공했습니다. 그 만큼 삶을 치열하게 산 사람들이라 제가 늘 존경합니다. 그 중에 한 친구가 있고 그 딸이 오늘 메일을 보내 왔습니다. 사연 인 즉은 지금 일본어학과를 다니고 있고 3학년에 올라가게 되는데, 진로를 어떻게 할 것이가를 저에게 의논하는 것입니다. 제가 엇그제 만난 친구에게 상담을 듣고 나에게 직접 메일 보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메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익명으로 이름은 처리 했구요. 제가 딸이 없어서 딸처럼 여기도 advice 해 주려고 합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 oo이에요 . 그 동안 안녕하셨지요 ?

지난번 할머니 장례식때에 명함받고 바로 메일을 보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있었어요. 어제 아버지께서 다시 명함 주시면서

 

도움 많이 주실테니까 메일 꼭 보내라고 신신당부하셔서  이번에는 잊지않고 메일보냈어요.

저는, 앞으로 통역사나 교수가 되고싶어요. 그런데, 요즘에 제가 정말 고민하고있는게 몇가지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걱정이 되는것은, 제가 이번에 일본어학과 3학년이 되는데,

주위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을보면 영어에 열심히인 사람이 많이요. 제 친구들중 몇명도 영어를 배우러 외국에 가있는 상태구요. 그래서 일본어를 계속 하는게 옳은건가~,

아니면 여기서 잠깐 멈춰서, 영어나 다른 언어를 배워두는는게 옳은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되요.

아무래도 일본어인만큼 영어와 동시에 하는건 정말 힘드니까요. 저는 솔직히 교수님보다는 통역사를 더 하고싶은데,

 

통역사라면 영어와 일본어외에  또 다른 여러 나라의 언어도  배우고 싶어요.

아버지는 무조건 영어부터 해라, 라고하시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어떤 것이 옳고, 앞으로 더 도움이 되는건지 알려주세요~. 요즘 날씨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좀 지나긴 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꼭 답변 해주세요 . 그럼 안녕히계세요 .

 

제가 보낸 답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oo이에게,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우선 내 블로그에 들어가서 내가 우리 아이들 교육 관련해서 올린 글들을 좀 읽어 보거라. 내 블로그는 Daum에서 아저씨 이름을 검색하면 뜬다. 네 질문에 대해 답해 보마. 아저씨는 한 시간 컨설팅하면 100만원을 줘야 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깐, 아저씨 컨설팅이 그 만큼 value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잘 새겨 듣도록 해라. 요즘 젊은 사람들 다 좋은데, 값어치 나가는 advice를 받고도 실천을 안해.

 

1. 향후 진로

 

21세기의 화두는 '글로벌 이고 새로운 패러다임' 이란다. 오늘날 있는 직업 중에 2/3는 10년 안에 사라져.

그 말은 네가 교수가 되거나 통역사가 된다는 목표가 잘 설정 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지. 그래서, 아저씨가 추천하는 한 세미나에 참석하라는 거다.

 

김형환 교수가 서초에서 하는 글로벌 1인 기업 세미나야. 1월 19일 부터 개강하니깐, 반드시 듣도록 .

강의로 15만원은 아빠한테 달라고 해. 안 그러면 아저씨가 대주마. 3시간 씩 다섯번 하는 교육이니깐, 녹음기 가져가서 녹음하고, 강의 잘 듣고 반복하도록 해서 듣도록 해. 인터넷에 검색하면 된다.

그러면, 향후 네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답이 나올 거다.

 

2. 영어냐 일어냐

 

두 개다 하거라. 아직 네 나이면 언어를 하기에 늦지 않았어. 그러면 두개다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이 필요하겠지. 일본에 라쓰메이칸 대학 (APU) 라는 벳부에 있는 대학이 있어. 거기 일단 교환 학생으로 가거라. 그리고, 성적 잘 받고, 눌러 앉아. 거기서 영어와 일어를 완전히 익히고 와. 네 아빠가 그 곳 학비는 지원해 준다고 했어. 위 대학을 일단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거라.

 

라쓰메이칸에서 2년 정도 보내고, 좋은 성적을 받아서 와세다 대학  국제학부로 옮겨 가. 이름이 중요하니깐. 그리고, 다음 진로는 나중에 또 의논하자. 무엇을 하던지, 그 정도면 아마 super woman이 되 있을 거야.

오늘 아저씨 말 한 것 실천하고 다음 주 중으로 다시 연락해.

 

위의 메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흥미롭습니다. 기회가 있다는 것이 행복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