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멘토링/20대 멘토링

사회공부와 학교 공부

리스크맨 2009. 2. 21. 09:49

요즘 좁은 서울의 우리 집이 더 좁습니다. 해외유학 중인 큰아들, 기숙사에서 지내던 작은 아들이 모두 모여서 지내기 때문입니다. 양수리에 넓은 집이 있지만, 겨울이고, 또  다들 서울에서 하는 일이 많아 주로 서울에서 지내다 보니, 좁은 집에서 복딱 거리며 삽니다.

 

한편으로는 식구가 함께 모여 아침 저녁 먹고 같이 지내는 시간도 넉넉해서 좋습니다. 아이들 학교 공부와 사회공부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리하다 다음과 같은 일을 시키고 있습니다.

 

1. 큰 아들 - 국제금융에서 무역으로 진로 수정과 대비

 

원래 아빠를 따라 국제금융분야로 진로를 정했어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제금융위기로 10만명이상의 금융인력이 전세계적으로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제 생각엔 앞으로 10년 이상은 금융분야는 전망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제 경험은 본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 산업 자체가 어려우면 삶이 힘들어 집니다.

 

유럽전문가로 그 동안 언어와 문화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으니, 컨텐츠만 금융에서 무역으로 바꾸면 되므로 그리 심각한 변화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 4학년에는 매일 학교를 갈 필요도 없고, 큰 아들이 다니는 학교는 사립학교로서, 4학년들은 대개 직업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어서, 졸업과 함께 바로 취직디 되는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제 유럽 파트너가 있습니다. 모 전자회사의 유럽 법인장을 역임했던 아주 뛰어난 비즈니스 맨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몇 개 톱 수준의 아이템을 핸드링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템들을 마케팅 하기 위해서는 프레젠테이션을 잘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독일 파트너는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큰 아들이 서울에서 방학을 보내는 동안, 이 업체에 가서 프레젠테이션 트레이닝을 받고 있습니다.

 

임플란트로 유명한 오스템이 Vceph이라는 치과교정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기본 제품과는 전혀 달라서 자체 세일즈 망을 통해서는 마케팅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지요. 그래서 이 소프트웨어를 유럽에 마케팅하는 일을 독일 파트너가 개척하고 있지요. 큰 아이가 이 업체를 가서 3일간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학교공부와는 다른 사회공부를 하는 셈인데, 매우 흥미로워 하고 있습니다.

 

슈어 소프웨어라는 전산개발 시,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주 우수합니다. 이 업체의 유럽 마케팅 지원 역시 제 독일 파트너가 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지난 3일간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IT컨설팅 경험이 없이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인데, 일단 기본은 연수를 받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지문인식 기술을 가진 회사와 자동평형 원심분리기를 개발한 회사에서 같은 트레이닝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3월 초에 독일로 돌아갑니다. 학교공부와 다른 사회 공부를 하고 학교로 가면, 또 다른 느낌을 가지고 대하리라고 기대가 됩니다.

 

2. 막내 아들 대학 공부 준비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입시 스트레스를 지내고 나서 다소 느슨해 있는데, 그래도 나름데로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직 본인의 진로를 어떻게 할 지 정하지 않은 상태라, 이것 저것 해 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우선 영어로 documentation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제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번역 작업을 시킵니다. 실제 학교에서 배운 영어와 사회에서 책임을 주고 받는 서류를 핸드링 하는 것은 다릅니다.

 

국제화 시대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혼자의 힘으로 영어 documentation를 완벽하게 끝낼 줄 아는 능력입니다. 대체로 변호사나 전문 번역가의 도움을 받아 이런 일을 처리하는데, 그래서는 직접 비즈니스 세계의 속도를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방학 중에, 자녀들 관리 잘 못하면, 개학해서 한 동안 공부에 습관을 들이느라고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데, 이런 것을 부모가 잘 지도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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