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리스크관리/기업리스크

책 증정과 옛 인연들!

리스크맨 2009. 4. 15. 07:31

어제 몇 통의 격려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가 최근에 츨간한 책 "위험관리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한다" 지난 금요일에 증정 발송이 되었고, 어제 우편물이 도착했던 모양입니다. 전화로, 메일로 인사를 전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워낙 불경기라 증정본을 아주 절약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저로서는 제 인맥 DB 중에서 이 책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분들을 150명 정도 리스트를 만들어 출판사로 줬습니다. 출판사는 이 중에서 마케팅에 도움이 알 될 것 같은 분들은 빼려고 했습니다.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그런 작업을 스스로 하기에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가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만난 지가 꽤 오래 되는 분들이라도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라고 생각이 되는 분들에게 책이 보내 졌습니다.

 

책 덕분에 그런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책을 많이 알려달라는 부탁도 했습니다. 네트워크를 막상 중요하게 다루라고 후배들에게 말은 하지만, 정말 본인을 잘 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독일 아헨공대 유학시절, 쾰른시절,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에서 직장을 가지고 활동하며넛  알게 된 분들, 코메르쯔은행 서울 사무소 시절 인연들, 외환은행 시절 알았던 많은 동료들, 업계 지인들 ... 이런 인연만 잘 연결해도 아마 큰 힘이 될 겁니다.

 

어제 인사를 받으면서 제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1998년부터 11년째 리스크관리라는 분야로 직업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큰 빚을 진 셈입니다. 뭔가 기여를 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내가 경험한 것을 체계적으로 남기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방법으로 블로그나 강연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이라는 생각이죠.

 

제가 읽은 책 중에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경영리스크관리' 라는 책이 있습니다. 원저자는 미국의 유명한 CRO인 제임스 램 이라는 사람입니다. 한국에는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번역해서 출간했습니다. 원제목은 Enterprise Risk Management' 입니다. 제 책에서 ERM 컨셉을 소개하는 부분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에도 교과서가 아닌 리스크관리에 대한 해설서가 필요할 것 같은데, 이 책이 모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출간을 구상하고 있었으므로 이 책을 접하는 순간, 어! 이거 내가 쓰려던 내용아니야! 하는 당황함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대학강의 시에 이 책을 부교재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형 리스크관리 해설서가 나왔으니, 그저 참고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광고, 잡지사 인터뷰, 강연, 신문기사 등의 후속 작업을 하면서, 점차 출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