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9년 3월에 출간한 책 '위험관리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한다'와 관련해서 강연을 자주 합니다. ERM (전사적 위험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려고 하는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 가고 있습니다. 몇몇 중견기업에서 위험관리 체계 구축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Top Management가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는 실무자가 책을 읽고 위험관리 체계의 구축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묻습니다. 지금까지 은행과 증권회사, 그리고 대기업 그룹에서는 국제적인 컨설팅 회사의 자문을 받아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중견, 중소기업으로서는 감당하기 아려운 수준입니다.
이런 이슈는 우리나라에 ERP도입 초창기에도 유사했습니다. 즉, 중견, 중소기업도 ERP가 필요했지만, 국제 컨설팅 및 시스템 업체의 ERP을 도입할 예산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ERP는 그 후 국내 로컬 SI업체들이 ERP 프로그램을 자체개발 한 후에 본격적으로 대기업 이하의 기업들에게 도입되었습니다.
리스크관리 체계도 현재 이런 이슈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은행, 증권사, 대기업 등은 ERM 프로젝트를 구현할 여력이 있어 이미 상당한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그 외의 저축은행,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은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또한 ERM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도 높지 않습니다.
이런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한국형 ERM 체계 프로젝트'를 수행할 능력을 갖춘 로컬 컨설팅, SI업체의 출현이 필요합니다.
이 전단계로
(1) ERM의 필요성을 전파하는 작업,
(2) ERM에 대한 기본 내용을 교육할 교육과정,
(3) 회사 자체 인력을 자문하며 스스로의 1단계 위험관리 체계를 갖추는 작업 등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이런 작업을 앞으로 몇 개월 사이에 제가 진행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리스크관리 > 기업리스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률협회 초청 강연 (0) | 2009.05.23 |
---|---|
애독자의 전화 (0) | 2009.05.20 |
상사초와 리스크관리 (0) | 2009.04.19 |
책 증정과 옛 인연들! (0) | 2009.04.15 |
이코노믹 리뷰 인터뷰 기사 (0) | 2009.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