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Risk/환경·안전·방재

지속가능한 지구

리스크맨 2009. 8. 27. 16:43

방학 중에 집에 와 있는 큰 아들이 기아 이슈에 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 시간에 하는 말이 매 순간 몇 명의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굶어 죽는데, 이것을 지구 인구조절 메카니즘이라고 말하는 작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의기있는 청년의 눈에 이러한 코멘트는 용서할 수 (?) 없는 망언처럼 들리겠지만, 세상의 부조리가 어디 이 뿐 이겠습니까.

 

아이의 모순은 자신이 채식보다는 고기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지구상에는 약 9억명이 굶주리고 있는데 가축을 위한 곡물은 20억명의 사람들이 먹고살기에 충분한 정도라고 합니다. 유럽에 가면 매주 금요일 점심은 물고기를 먹는 날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성금요일을 생각하는 식습관입니다. 최근 영국에서는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 등이 매주 월요일 고기 안먹기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환경과 기아 문제를 생각한 운동입니다.

 

김도연 울산대 총장이 신문의 한 칼럼에 채식을 해서 지구환경을 살리자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10억 마리 이상의 소를 기르고 있는데 이만한 가축을 기르기 위해 물과 곡물이 필요하고 또 목초지를 개간하기 위해 매초마다 축구장 하나 크기의 숲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도시건설에 있어서도 지속가능한 지구 컨셉을 도입해야 한다는 다른 학자의 주장도 신문에 보도되었습니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전 세계 면적의 2%인 도시가 온실가스배출 중 75%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제가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해 보면 특히 여름에 도시와의 차이를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전원은 쾌적한 반면에 서울은 대규모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는 환경입니다. 그 에너지는 모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오염원이기도 합니다.

 

무분별한 도시개발이 이제부터라도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되어 후손들에게도 사람이  살아갈 만한 환경을 물려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선진국의 기준은 얼마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느냐에 달렸다는 권고를 다시 한번 상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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